기후에너지환경부가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에 용수를 공급할 4개 댐 현장점검에 나선다.
기후부 금한승 제1차관은 10일 오전 전남광주특별시에 있는 나주호, 장흥댐, 보성강댐, 주암댐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은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에 공급될 산업용수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관계기관 협력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앞서 기후부는 △동복댐 하루 30만 톤 △주암댐∙장흥댐 하루 15만 톤 △보성강댐 하루 10만 톤 △나주댐 10만 톤 등 총 65만 톤의 용수를 산단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금 차관은 우선 나주호에 방문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시설 현황, 농업용수 이용 현황, 영산강을 활용한 농업용수 대체 공급계획 등을 보고받는다.
이어 금 차관은 장흥댐, 보성강댐, 주암댐을 차례로 방문해 용수 공급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아울러 장흥댐 여유량 활용, 보성강댐의 발전용수 일부 전환, 주암댐의 미사용 물량 활용 등 정부가 제시한 용수 공급계획도 살펴본다.
금 차관은 "첨단 반도체 공장의 핵심 경쟁력은 안정적이고 신속한 기반시설 확보에 있다"며 "정부는 반도체 산업이 호남권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용수 기반시설을 선제적으로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기후부의 행보는 최근 불거진 '가뭄용수 활용 논란'에 대한 정면 돌파로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정부의 용수 공급 계획을 두고 "2022~2023년 호남권 가뭄 당시 정부가 세운 가뭄대책의 일환이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수영 의원실은 지난 7일 2023년 발간된 '영산강∙섬진강유역 가뭄백서'를 근거로 정부가 발표한 장흥댐 여유량은 영산강유역 6개 시군 주민을 위한 가뭄대책으로 이미 배정된 물량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주암댐 여유량도 여수∙광양 산단 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취수시설과 도수관로 설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기후부는 이런 주장을 곧바로 반박했다. 기후부는 같은 날 보도설명자료에서 "정부가 이번 호남권 반도체 산단 조성을 위해 발표한 수자원 확보 계획에는 영산강∙섬진강 유역 가뭄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던 신규 물량 하루 76만 톤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도체 산단에 공급 예정인 주암댐 여유량은 여수∙광양 산단의 2035년 공급 계획량을 제외하고도 남은 주암댐의 여유량과 과대배분돼 사용되지 않는 물량"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