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호 보고 불탔다"…UFC 고석현 출사표 "단언컨대 KO!"

UFC 3연승 도전
"김동현 보너스 위해 피니시"…폭소 공약도

승리 후 포효하는 고석현(사진 왼쪽). UFC 제공

"최두호 형님의 경기를 보고 마음속에서 불이 올라왔습니다!"
 
UFC 3연승에 도전하는 '코리아 타이슨' 고석현(32). 그는 9일 오후(한국시간) 열린 취재진과의 화상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나도 (최두호처럼) 피니시 시키는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고석현은 지난 7일 저녁 미국으로 출국해 시차적응 훈련 중이다. 오는 19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 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뒤 플레시 vs 우스만'에서 '무파사' 장-폴 레보스노야니(27·미국)와 웰터급(77.1kg)으로 맞붙는다.

두 파이터 모두 UFC 오디션 프로그램인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에 입성했다. 고석현은 2024년, 레보스노야니는 2025년 DWCS를 통해 UFC와 계약했다. 고석현(13승 2패)은 오반 엘리엇과 필 로를 연파해 2연승 중이다. 레보스노야니(10승 2패)도 지난 2월 UFC 데뷔전에서 필 로를 스플릿 판정으로 꺾었다.

"파운딩, 무자비하게 넣을 것"


9일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CBS노컷뉴스의 질문을 받고 있는 고석현. UFC 기자회견 영상 캡처

고석현은 이날 경기 전망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최상의 시나리오는 타격으로 KO승을 거두는 것"이라며 "멋진 타격가의 모습으로 상대를 KO시키겠다"고 장담했다. 이어 "(내가) UFC에서 그래플링을 많이 사용하기는 했지만, 원래는 타격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타격적인 부분에 집중해 훈련했다"며 "피니시승을 거둘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오버하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강력한 공격 성향의 레보스노야니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타격 보다 뛰어난 체력과 그래플링을 바탕으로 승리를 만들어내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반면 레보스노야니는 KO와 서브미션을 모두 갖춘 피니셔다.

고석현은 13승 중 7번이 판정승이다. 레보스노야니는 10승 중 8번이 피니시승이다. 5번의 서브미션승과 3번의 (T)KO승을 기록하고 있다.
 
고석현은 그래플링에서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레슬링적인 부분은 내가 훨씬 압도적일 것"이라며 "레슬링으로 넘겨서 파운딩을 무자비하게 넣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만 주짓수적인 움직임은 어렸을 때부터 수련한 레보스노야니가 잘할 수 있기 때문에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유도를 수련했다. 2017년 컴뱃삼보 세계선수권 대회(FIAS)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주짓수 블랙벨트인 레보스노야니는 주짓수 창시자 중 한 명인 엘리우 그레이시를 사사한 아버지로부터 격투기 조기교육을 받았다.

"신부의 내조 고맙다, 사랑한다!"


고석현(사진 가운데)이 전 UFC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사진 왼쪽), 스승 김동현과 훈련 후 담소를 나누고 있다. 고석현 SNS 사진 캡처

고석현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전 UFC 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 전 UFC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와 함께 훈련했다. 해당 훈련 효과에 대해 그는 "긴 시간을 함께하지 못해 많이 배우지는 못했다"며 "다만 챔피언의 멘탈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그들의 스타일에서 느낀 것들에 대해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승인 '스턴건' 김동현이 당부한 말도 전했다. "동현 형님이 UFC 보너스를 획득하면 '스턴건' 보너스도 준다고 했다"며 "피니시를 노리는 이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평상시 대로 해라. 결혼 등 중요한 일정이 경기 후 있지만 시합에 집중하라고 당부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8월 초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결혼을 앞둔 만큼 승리라는 최고의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고석현은 "신부가 '시합이 우선'이라고 해서 결혼이 눈앞인데도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며 "내조가 고맙다. 사랑한다"고 예비 신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도 SNS 통해 응원


'코리안 좀비' 정찬성(사진 왼쪽)과 공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고석현. 정찬성 SNS 사진 캡처

그는 멘탈(mental)을 강조하기도 했다. "나의 멘탈은 힘든 훈련 후 자신감이 생기면서 좋아진다"며 "체력과 멘탈이 내 필살기"라고 말했다. 이 밖에 경기 루틴과 관련해서는 "시합 전날 파자를 먹는다. 피자로 힘을 비축해 놨다가 시합 때 폭발시킨다"고 밝혔다.
 
한편 '코리안 좀비' 정찬성도 또다른 지원군이다. 고석현은 정찬성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미국에 들어왔다. 정찬성은 8일 고석현과 공항에 함께 있는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응원하기도 했다. 고석현은 UFC 퍼포먼스 인스티튜트(PI)에서 정찬성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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