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혹시 몽탄 아시나?"…한·몽 협력 모델 제안

CU·GS25·이마트 등 각종 기업들 이미 활발히 진출
李 "'몽골'+'동탄' 같은 상호호혜적 협력 모델 확산하자"
"핵심 광물 공급망 분야, 파트너로 힘 합쳐 시너지"
"경제동반자협정, 상품·서비스·투자 장벽 낮출 것"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타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몽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9일 한국과 몽골의 경제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몽탄(몽골 + 동탄)' 같은 상생의 모델을 더욱 확산시켜 나가자"며 "핵심 광물 공급망 분야의 든든한 파트너로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장에는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도 함께했다.

이날 포럼은 우리 산업통상부와 몽골 외교부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상공회의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몽골상의가 함께 주관하며 양국 정부와 기업인 대표 등 300명가량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요즘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선 울란바타르가 한국의 동탄신도시와 몽골의 합성어인 '몽탄'이라 불리는 것을 혹시 아시나"라며, "울란바타르에선 한국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를 쉽게 찾을 수 있고, 한국 화장품은 몽골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상품이 되었다고 한다. 서울 동대문에도 한국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몽골 타운이 있다"고 운을 뗐다.

실제로 이미 몽골 국민들 중 10명 중 1명은 한국에서 일하거나 거주한 경험이 있고, 한국의 CU·GS25·이마트 등 각종 기업이 몽골에서 성황리에 영업 중이다.

이 대통령은 1990년 수교 당시 270만 달러 규모였던 양국의 교역이 지난해 약 7억 달러로 260배나 늘었다고 언급하며 양국 간 미래 협력의 방향을 열거했다.

먼저 '몽탄'처럼 한국 유통기업이 기술과 경험을 제공하고, 몽골 기업은 직접투자를 통해 사업을 운영하며 경험을 쌓아 가는 '상호 호혜적 협력 모델'을 더욱 확산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같은 모델이 식품·음료·화장품과 같은 소비재는 물론 금융·보건의료·교육·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서 참석자 발언 후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이러한 성과를 더 확산시키려면 공동 물류센터나 콜드체인 같은 인프라 확대와 함께 인력 양성과 기술 교류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정상회담 직후 체결한 유통물류 협력 MOU도 언급했다.

두 번째로는 "핵심 광물 공급망 분야의 든든한 파트너로 힘을 합치자"며 "구리·몰리브덴·텅스텐·희토류 등 풍부한 핵심 광물을 보유한 자원 부국 몽골과, 기술·자본·물류가 발달한 대한민국이 협력한다면 공급망 분야에서 확실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후렐수흐 대통령도 "미래 산업의 경쟁력은 청년 자원과 기술 혁신 그리고 투자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계하고 융합하느냐에 달렸다"며 "몽골은 풍부한 핵심 광물자원과 재생에너지의 잠재력, 그리고 지정학적 이점을 대한민국의 제조·기술혁신 역량과 결합해 공동 생산을 확대하고 지역 공급망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가고자 한다"고 호응했다.

그러면서 "몽골은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장기 협력 파트너라는 원칙 아래, 투자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외국인 투자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제도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몽골 경제가 매년 5% 이상 고속 성장을 하는 만큼, 교통·물류·에너지 등 인프라 투자와 법·제도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미 몽골 최초의 도시철도 사업과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원칙적 타결에 합의한 '한-몽골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을 언급하며 "상품과 서비스, 투자 분야에서 장벽이 낮아지면서 양국 기업들은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새로운 시장과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포럼엔 한국 측에선 핵심광물, 유통·소비재, 디지털 등 분야에서 LS를 비롯한 포스코, GS리테일, 이마트, LG CNS, BGF리테일 등이 참석했다. 몽골 측에선 광물, 유통, 금융 등 분야에서 MCS그룹과 타반보그드그룹, MAK(Mongolyn Alt) 그룹 등 주요 기업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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