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산불의 사망자가 12명으로 늘었다. 희생자 대부분은 "그 자리에 머물라"는 당국 지시를 따르지 않고 탈출을 시도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안 마누엘 모레노 안달루시아 자치정부 수반은 11일(현지시간) 지난 9일 난 산불로 1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실종자는 7명, 대피 주민은 1400여 명, 피해 면적은 6600㏊(66㎢)다.
사망자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대부분 영국·벨기에 국적자로 추정된다. 4명은 불에 탄 차량 안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8명은 차를 버리고 마른 하천을 따라 대피하다 숨졌다. 삽시간에 번진 불길에 하천이 '죽음의 덫'으로 변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모레노 수반은 "이런 유형의 산불은 바람 방향에 따라 순식간에 불길이 바뀐다"며 당국 지시를 따라줄 것을 호소했다. 현재 소방·구조 인력 500여 명이 잔불을 끄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오는 13일 현장을 찾는다.
이번 산불은 기록적 폭염 속에 고속도로 전선이 끊어지며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