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팀이 올라와도 상관이 없습니다."
무적 함대의 선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프랑스를 침몰시키고 차지한 결승 티켓. 리오넬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 혹은 해리 캐인과 주드 벨링엄의 잉글랜드가 결승 상대가 되겠지만, 지금 스페인으로는 어느 팀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스페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4강에서 프랑스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정상에 올랐던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스페인의 루이스 데라푸엔테 감독은 "질 것 같지 않다"면서 "프랑스는 세계 최고의 팀을 상대했다. 스페인 선수들은 매일 헌신, 희생, 팀워크, 그리고 재능을 보여주기에 승리를 누릴 자격이 있다. 스페인의 경기를 보는 것은 정말 멋지다. 오늘도 하나의 쇼였다. 어려워 보이는 것도 스페인은 쉽게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카보베르데와 0-0으로 비겼다. 이번 대회 최고 이변 중 한 장면. 하지만 이후 조별리그 2, 3차전과 32강, 16강, 8강, 그리고 4강까지 단 1골(8강 벨기에전)만 내주면서 전승을 거뒀다.
특히 A매치 37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이탈리아의 유럽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데라푸엔테 감독은 "점차 발전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첫 경기를 이기고 싶었지만, 하나의 과정이다. 중요한 순간에 최고의 상태에 도달하도록 계획됐다. 현재 최고의 컨디션이고, 경기력도 정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잉글랜드의 승자와 결승에서 만난다. 아르헨티나를 만날 경우 월드컵 챔피언과 유로 챔피언의 맞대결, 잉글랜드를 만날 경우 유로 2024 결승 재대결이 성사된다.
데라푸엔테 감독은 "지금으로서는 어느 팀이 올라와도 상관이 없다. 두 팀은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면서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과 친분이 있으니 아르헨티나를 상대하는 것도 흥미롭겠지만, 잉글랜드도 좋은 팀이다. 어느 팀이 오든 환영한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