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 작가들의 신작 장막 희곡 9편이 대학로 무대에서 낭독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는 오는 8월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2026 봄 작가, 겨울 무대' 낭독공연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2008년 시작된 '봄 작가, 겨울 무대'는 신춘문예 희곡 부문으로 등단한 작가들이 첫 장막 희곡을 완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작가 중심 프로젝트다. 작품 구상부터 무대화까지 드라마투르그, 연출가, 극장 제작진 등 현장 전문가들이 협업한다.
올해 신작들은 '거대한 폭력과 무너진 세계의 틈새에서 발굴한 연대와 희망'을 공통 주제로 삼는다.
미얀마 내전과 한국 사회의 빈곤을 교실 안에서 마주하게 하는 '풀이 짓밟힌다', 새벽 배송 시스템 뒤의 과로사를 풍자한 '새벽 운동회', 햇빛마저 국가가 통제하는 디스토피아 '햇빛관리지구 제3낙원', 인류를 심판하는 인공지능(AI)의 멸종 재판을 다룬 '자 유 일 인간'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 밖에도 1987년 폐쇄된 성당을 배경으로 인간의 나약함과 불신을 파헤치는 '신도들', 고독사 현장을 정리하며 트라우마를 마주하는 '프리다이빙',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다룬 '홍주', 일상의 고통을 견디는 인간을 들여다보는 '앉거나 서거나 눕거나', 멸망의 시간 속에서도 희망을 건네는 '세상이 대충 망한 뒤'가 관객을 만난다.
낭독공연 직후에는 작가·연출가·드라마투르그가 참여하는 '작가와의 만남'이 열린다. 작품들은 관객과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수정·보완을 거쳐 11월 희곡집으로 출간되며, 심사를 통해 선정된 3편은 예술극장 제작으로 정식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예술극장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모든 공연에는 한글 자막해설이 제공되고, 관객과의 대화에는 실시간 문자통역이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