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우리땅' 박종우처럼…'말비나스는 우리 땅' 아르헨티나, 징계 가능성

'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 땅'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아르헨티나 선수들. 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징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4강에서 잉글랜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스페인과 결승에서 만난다. 월드컵 최초 남미 챔피언과 유럽 챔피언의 결승 맞대결이다.

경기 종료 후 조바니 로셀소, 크리스티안 로메로, 니콜라스 오타멘디 등 일부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말비나스는 아르헨티나 땅(Las malvinas son argentinas)'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세리머니를 했다.

말비나스는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다. 아르헨티나에서 약 480㎞ 떨어진 섬으로, 영국의 실효지배를 받고 있는 군도다. 아르헨티나와 영국은 1982년 포클랜드 제도를 두고 전쟁을 펼쳤다. 74일간의 전쟁으로 10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여전히 영유권 분쟁이 존재하는 지역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장 내 정치적 메시지를 표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관중석에서 현수막이 등장했고,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현수막을 들고, 또 그라운드에 펼쳐놓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BBC는 "아르헨티나가 FIFA의 징계 가능성에 직면했다"면서 "2014년 슬로베니아전에서도 같은 문구의 현수막을 들었다가 FIFA로부터 벌금 2만 파운드 징계를 받았다. 당시 FIFA는 정치적 메시지에 대한 규칙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2012 런던 올림픽 박종우와 비슷한 사례다.

당시 박종우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에 2-0으로 승리한 뒤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세리머니를 했다. 관중석에서 전달된 종이였다. 이후 FIFA는 박종우에게 3500스위스프랑 벌금과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수여가 보류됐던 동메달은 뒤늦게 박종우의 목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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