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의 실무협상 대표인 이란의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차관이 양해각서에 따른 의무 이행의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을 '대악마'라고 부르며 "적에게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18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TV를 통해 서면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이 종전 양해각서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며 "미국 대통령의 서명이 가치도, 효력도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미국을 향해 "범죄와 약속 파기의 어두운 경험은 미국의 부정직함과 비합리성, 신뢰할 수 없음, 그리고 비열함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명백한 증거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압과 패권주의, 야만성"이 미국의 행동 방식에서 뗄 수 없는 요소라고 비난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권력 승계이후 공개 석상에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번 성명 발표도 서면으로 이뤄졌다.
앞서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미국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다면 테헤란이 합의를 준수할 이유가 없다며 양해각서 이행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미국의 공습에 대해 이란도 요르단과 카타르,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미국의 동맹국인다른 중동 국가의 미군 기지를 공격하면서 양측의 무력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