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수능 확통런·사탐런 심화…'혼합 응시' 급증

6월 모의평가 분석…수학·탐구 지형 변화
'확통' 늘고 사·과탐 1과목 '혼합형'도 2배↑
부산 '사탐런'은 혼합형이 뚜렷

시험 치는 고등학생. 사진공동취재단

대입 수험생들이 사회탐구와 수학 '확률과 통계' 영역을 대거 선택하는 이른바 '사탐런', '확통런' 현상이 부산에서도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산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가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 부산지역 채점 취합 자료를 분석한 결과, 1년 전과 비교해 수학과 탐구 과목 선택 지형이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확통' 늘고 사·과탐 1과목 '혼합형'도 2배↑

수학은 미적분·기하가 지난해 44.3%에서 올해 32.2%로 12.1%p 줄어든 반면, 확률과 통계는 54.5%에서 67%로 12.5%p 늘어 '확통런' 현상이 뚜렷했다.
 
과학탐구는 2과목 응시가 31.4%에서 12.7%로 18.6%p 급감했다. 반면 과학탐구 1과목과 사회탐구 1과목을 혼합 응시한 수험생은 12.2%에서 25%로 2배 이상 늘었고, 사회탐구 2과목을 선택한 수험생도 55.25%에서 61.41%로 6.2%p 증가했다.
 
미적분·기하와 과학탐구 2과목을 선택한 이른바 '정통 이과' 조합은 27.4%에서 9.9%로 불과 1년 만에 3분의 1토막 났다. 대신 미적·기하와 사·과탐 각 1과목 조합이 8.59%에서 14.36%로 5.8%p, 확률과 통계와 사·과탐 각 1과목 조합이 3.61%에서 10.65%로 7%p 폭증했다.
 
과목 선택 지형이 1년 만에 크게 바뀐 건 최근 많은 대학이 자연계열 수능 반영·최저학력 기준을 완화 또는 폐지한 흐름 때문이라고 센터는 분석했다. 기존에 자연계열은 사실상 과학탐구를 응시해야 했지만, 사회탐구를 인정하거나 과학탐구를 1과목만 요구하는 대학이 늘면서 탐구 2과목을 모두 과학탐구로 응시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뜻이다.

부산 '사탐런'은 혼합형 뚜렷…"부산대 등 기준 완화 영향"

과탐 감소, 확통 증가 경향은 전국이 마찬가지지만 부산 변화폭은 전국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전국 추세는 과학탐구에서 사회탐구로 완전히 갈아탄 형태로 나타난 반면, 부산은 사·과탐 1과목씩 혼합하는 형태가 폭증한 게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에 대해 센터 측은 지역 거점 국립대인 부산대가 자연계열 탐구 지정을 완화하면서 나타난 변화라고 분석했다.
 
부산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 허정은 센터장은 "지난해까지는 부산대에 과학탐구 2과목 응시 지정을 해놓은 학과가 많아 전국에 비해 과탐 2과목 응시자 비율이 높았지만, 올해 탐구 기준을 조금 더 열었기 때문에 사회탐구 쪽으로 옮겨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이 같은 '사탐런', '확통런' 현상은 계열 적성 변화라기보다는 표준점수와 백분위에서 유리한 조합을 찾는 '점수 최적화' 때문인 만큼, 수험생은 6월 모의평가 성적표에서 등급뿐만 아니라 원점수와 표준점수, 백분위를 함께 해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원하는 대학 기준에 맞춘 과목 선택이 어긋나면 오히려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좁아지는 만큼, 지망하는 대학의 지정 과목과 가산점, 변환표준점수를 반드시 대조해 대학별로 시뮬레이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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