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후티 '해상 봉쇄' 위협에 아랍 연합군으로 맞대응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 지나는 선박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 취할 것"

연합뉴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해상 봉쇄를 위협하자 사우디가 자국이 주도하는 아랍 연합군을 내세워 맞대응에 나섰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에 따르면 아랍 연합군 대변인 투크키 알말키 소장은 20일(현지 날짜)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후티는 사우디 봉쇄 구체적 방식을 밝히지 않았지만, 홍해에서 아라비아해로 이어지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막아 사우디 원유 수출에 타격을 주려 한다는 분석이다.

알말키 소장은 성명을 통해 "연합군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국제인도법과 유엔해양법협약에 부합하는 모든 단호하고 결연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한 후티의 모든 위협은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행위이자 해적행위에 해당하므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인도법과 유엔해양법협약은 각각 무력 분쟁에서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 공격과 국제수로에서 자유로운 항행을 막는 통제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앞서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최근 사우디가 후티 통제하에 있는 예멘 사나 공항을 폭격하고 항만을 봉쇄한 데 대한 보복 차원"이라며 해상 봉쇄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알말키는 "사나 공항을 폐쇄하고 항공편 운항 재개를 위한 제안을 거부한 쪽은 후티"라며 "후티 주장은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해 퍼트리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미국과 이란 충돌 격화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가운데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마저 막힌다면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에 한층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20%를 담당해 왔는데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차단되면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12%에 추가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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