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 노동자와 프로당구(PBA) 선수를 병행하는 박기호가 1부 투어 승격 희망을 키웠다.
박기호는 2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 PBA 드림 투어 3차전' 결승에서 최연길을 눌렀다. 세트 스코어 3-1(13:15, 15:13, 15:10, 15:1)로 2부 투어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1000만 원과 랭킹 포인트 1만점을 얻었다. 박기호는 시즌 랭킹이 69위(250점)에서 2위(1만250점)로 껑충 뛰었다.
박기호는 2021-22시즌 챌린지 투어(3부)에서 데뷔해 4차전 우승으로 1부 투어로 승격됐다. 2023-24시즌 4차 투어인 에스와이 챔피언십과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4강 진출로 '무명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당구 선수와 건설 현장직을 병행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박기호는 지난 시즌 포인트 랭킹 66위에 그쳐 1부 잔류가 무산됐다. 승강전인 큐스쿨(Q-School)에 불참한 박기호는 곧바로 드림 투어로 강등됐다. 박기호는 1차전 64강, 2차전 256강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3차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1부 투어 재합류할 가능성을 높였다.
박기호는 우승 뒤 "여전히 건설 현장에서 일을 하며 당구를 치고 있다"면서 "지난 시즌에는 선수 생활과 일을 병행하려니 부족함을 느껴 큐스쿨에 불참하고 자진해서 드림 투어로 강등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PBA 공식 테이블(MIK 5.0)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드림 투어에서 경험을 쌓고, 1부 투어에 도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 박기현은 "드림 투어에서 우승하면서 다음 시즌 1부 투어에 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MIK 5.0에 대한 감각을 많이 찾았고. MIK 5.0에서 어떻게 공을 구사해야 할지 해법을 느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다음 시즌에는 본업 비중을 줄이더라도 당구 훈련량을 더 늘리고 싶다"면서 "1부 투어 최고 성적이 4강인 만큼 다음 시즌에는 결승전 진출과 우승까지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PBA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2026-27시즌 3차 투어 '친환경 건축자재 PBA 챔피언십'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