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데를린 지운' 카스트로의 반전…복귀 후 타율 0.402 폭주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카스트로. 연합뉴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지난달 단행한 외국인 타자 결정이 최상의 결과로 돌아오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해럴드 카스트로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KIA는 지난 6월 외국인 타자 운용을 두고 심각한 장고에 빠졌다. 개막 초반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카스트로를 대신해 영입했던 대체 외국인 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아데를린은 5월 5일 한화 이글스전 첫 타석 3점 홈런을 시작으로 31경기 동안 10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남다른 장타력을 과시했다. KIA는 아데를린과의 계약 연장을 타진했으나 선수가 개인 사정으로 이를 사양함에 따라, 재활을 마친 카스트로와 계속 동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KIA에 신의 한 수가 됐다. 복귀전 전까지 23경기에서 타율 0.250, 2홈런, OPS 0.700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던 카스트로는 복귀 후 완전히 다른 타자로 탈바꿈했다.

복귀 후 치른 23경기에서 타율 0.402, 6홈런, 22타점, OPS 1.104라는 폭발적인 화력을 선보였다. 특히 6월 이후 100타석 이상 소화한 KBO리그 전체 타자 가운데 타율 1위, 장타율 2위, 출루율 6위에 오르며 리그 최고 수준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카스트로의 부활은 KIA 중심 타선의 파괴력을 극대화했다. 주로 5번 타자로 배치돼 3번 김도영, 4번 나성범의 뒤를 든든하게 받치면서 상대 투수진에 쉴 틈 없는 중압감을 선사했다.

최근에는 타순을 2번으로 옮긴 뒤에도 폭주를 이어가는 중이다. 카스트로는 지난 18일 SSG전 4안타를 시작으로 21일 한화전까지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전방위에서 지배하고 있다.

카스트로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4위 KIA는 최근 4연승을 내달리며 3위 LG 트윈스를 2.5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한때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아데를린의 빈자리를 완전히 지워낸 카스트로가 KIA의 중위권 싸움에 확실한 엔진 역할을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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