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결승 난투극' 아르헨 코치 "당연히 죄송…올모 만나 사과할 것"

로베르토 아얄라 아르헨티나 코치(왼쪽).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직후 벌어진 난투극과 관련해 정식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사건에 휘말린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로베르토 아얄라 코치가 공식 사과했다.

23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얄라 코치는 스페인 매체 발렌시아 캐피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제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서 감정이나 상대방의 언행 때문에 기분이나 행동이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아르헨티나는 지난 20일 미국 뉴저지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스페인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으나 0-1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문제의 상황은 종료 휘슬이 울린 직후 발생했다.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던 스페인 선수단과 아르헨티나 일부 선수 및 코칭스태프 사이에서 집단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고, 이 과정에서 아얄라 코치가 스페인 미드필더 다니 올모를 가격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그대로 담겨 파장이 일었다.

선수 시절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스페인 무대의 발렌시아, 비야레알, 레알 사라고사 등을 거쳤던 아얄라 코치는 당시 상황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주먹질은 아니었다"라면서 "올모의 말에 순간적으로 반응한 것뿐이다. 그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직접 사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시 충돌 현장에 개입하게 된 정황에 대해서는 "경기가 끝난 뒤 보니 경기장 한가운데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우리는 우리 선수들을 그곳에서 빼내기 위해 달려갔다"라고 밝히며 "제가 한 행동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겠다. 제 의도와는 달랐다고 해서 변명이 될 수는 없다"라고 본인의 과오를 인정했다.

아얄라 코치가 공개 사과에 나섰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향한 중징계는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FIFA는 이번 소요 사태의 경위를 규명하기 위해 징계 및 윤리 담당 조사관을 전격 임명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충돌에 가담한 개인에 대한 경기 출전 정지는 물론, 아르헨티나축구협회 차원의 막대한 벌금 부과 조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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