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 문샷AI의 최신 AI모델 '키미 K3'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데 대해 미국의 소규모 기술기업들이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미국 온라인 매체 폴리티코는 22일(현지시간) 200여개 중소 기술기업으로 결성된 '리틀 테크 협회'가 트럼프 대통령과 실무진에게 보낸 서한에서 "정부가 중국 오픈웨이트 AI 모델 접근을 차단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미국의 리더십에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산 오픈웨이트 모델이고, 두 번째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사용 가능한 오픈웨이트 모델에 대해 미국 개발자들이 지속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산 오픈웨이트 모델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것으로 모델 확산을 막지 못한다. 포괄적인 금지 조치 대신 맞춤형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규제는 차세대 미국 스타트업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도 했다.
리틀 테크 협회의 해리 고드프리 이사는 "정부는 망치보다는 메스를 사용해야 한다. 비용을 증가시키거나 접근성을 제한하거나 미국 기업들의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정당하게 안보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섬세한 접근 방식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폴리티코는 "이 서한은 실리콘밸리의 영향력 있는 스타트업 단체가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주목받는 AI 정책에 대해 조직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첫 번째 사례로 꼽힌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아직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리즈 허스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은 AI 혁신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 자리를 유지할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과 세계 다른 국가 간의 격차를 더욱 벌리기 위해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폴리티코는 "이 문제가 20일 밤 백악관 고위 관계자와 각료들 사이에서 논의됐지만,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은 진지하게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