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 현대자동차 대표이사가 23일 사내 담화문을 발표하고 노동조합의 파업 장기화에 따른 생산 차질과 직원들의 피해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최 대표는 "지난 7월 8일 교섭이 중단된 이후 2주 넘게 파업이 이어지면서 돌이킬 수 없는 생산 손실이 누적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사측은 임금과 성과금을 포함해 현실적인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으나 노조 측의 강경한 입장으로 교섭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특히 노조가 해고자 복직, 정년 연장 법제화 전 사전 합의, 상여금 50% 인상 등 수용하기 어려운 3가지 사안만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는 영업이익 하락률 대비 높은 수준의 추가 안을 제시하며 빠른 마무리를 추진했으나 3가지 안에 막혀 협상이 정체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파업의 힘에 떠밀려 수용할 수 없는 요구를 받아들이는 선례를 남긴다면 성숙한 노사관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노조가 해당 3가지 안을 자체 정리한다면 언제든 임금과 성과금에 대한 추가 제시를 할 용의가 있다"며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최 대표는 "파업 피해를 겪고 있는 직원 가족과 부품·협력업체 그리고 주주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며 이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진정으로 회사와 직원 모두의 미래를 위한 길인지 직원들이 냉정하고 현명하게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