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이른바 '삼전닉스 레버리지'의 기본예탁금 강화 조치를 오는 31일부터 조기 시행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기본예탁금 강화 조기시행 방안을 발표했다. 31일부터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신규 투자하거나 추가 매수하려면 현금으로 3천만원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기존에는 주식·ETF·채권 등 대용증권(인정비율 70%)을 포함해 1천만원이면 됐지만, 앞으로는 현금만 기본예탁금으로 인정된다. 국내 상장 상품뿐 아니라 해외 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거래 경험을 감안해 기본예탁금 요건을 완화해주던 제도도 폐지된다. 기존에는 거래 3개월이 지나면 증권사 재량으로 요건을 낮춰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강화는 가능하되 완화는 금지된다.
대용증권을 팔아 현금을 만드는 우회 투자도 막힌다. 주식 등을 팔더라도 결제가 완료돼 실제로 현금이 입금되는 T+2일에만 기본예탁금으로 인정한다. 매도대금을 담보로 빌린 대출금도 기본예탁금에서 제외된다. 당일 주식을 팔고 곧바로 레버리지 상품을 사는 식의 우회 투자를 막기 위한 조치다.
기한 내 전산 개발을 완료하지 못한 증권사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신규 거래 취급 제한을 권고할 방침이다.
앞서 16일 발표된 보완책에서 신규 상장 잠정 중단과 광고 금지는 이미 시행됐다. 괴리율 관리 의무 강화(3%→2%)와 투자유의종목 지정 절차 단축은 8월 19일, 매매수량 단위 확대(1좌→20좌)는 당초 11월에서 앞당기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금융위는 "조속한 시장 안정을 위해 세부 방안을 사안 별로 신속 추진하는 한편 보완방안에 따른 영향 등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전문가와 투자자 등과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추가 조치 방안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