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시아 월드컵'으로 불리는 '현대컵'에서 사상 첫 2연패에 도전한다. 이 대회는 과거 스즈키컵과 미쓰비시컵 등의 이름으로 열렸다. 올해 대회는 30주년을 맞아 타이틀 스폰서가 현대로 변경됐다.
2026 아세안축구연맹(AFF) 현대컵이 24일 개막해 다음 달 26일까지 동남아 전역에서 열전을 펼친다. 2년마다 열리는 '현대컵'은 동남아 축구 최강을 가리는 최고 권위의 축구대회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디펜딩 챔피언' 베트남의 2연패와 통산 4번째 우승 달성 여부다. '쌀딩크' 박항서 전 감독 체제에서 급성장한 베트남은 이후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내리막을 탔다. 2024년 5월 김상식 감독이 부임하면서 베트남은 동남아의 강자로 복귀했다.
김 감독은 곧바로 2024 미쓰비시컵 우승을 이뤄냈다. 이어 2025 AFF U-23 챔피언십과 2025 동남아시안(SEA) 게임 우승까지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베트남 국민과 팬들에게 다시 한번 자부심을 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슴에 품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베트남은 대회를 앞두고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A조에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동티모르와 경쟁한다. 24일 오후 10시 30분 동티모르와 원정으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10개국이 두 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1·2위가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된다.
한편 베트남의 대항마로는 '전통의 강호' 태국이 꼽힌다. 이 대회 역대 최다인 7차례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 다만 직전 대회 결승에서는 김상식호에 1·2차전 합계 3-5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