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꺾은 신진서, 人 복귀전…"나만의 바둑" 새 기풍 예고?

21.3대 1 경쟁 뚫은 기사들과 대국

신진서 9단.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카타고를 꺾은 신진서(26) 9단이 인간 바둑 복귀전에 나선다. AI와의 첫 공식 대국을 통해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어떤 기풍(棋風)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신진서는 카타고와의 최종 대국을 마친 후 "내 스타일을 버리고 오직 이기기만을 위한 바둑을 두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며 "인간 바둑에서는 승부수를 던지고 묘수도 두는 게 AI와의 대국과 다른 큰 매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카타고전을 통해 전투적 바둑과 수비적 바둑의 장·단점을 확실히 체득했다며, 앞으로 인간 기사들과의 대국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펼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신진서는 오는 31일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우승자와 기념 대국을 치른다. 실질적인 복귀전은 다음 달 3일 열리는 제48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본선 16강이다. 그는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 대회에서는 6전 전승으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 '명인전' 우승 당시의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올해 명인전 예선에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48명과 아마추어 8명 등 총 256명이 출전했다. 21.3대 1의 경쟁률을 뚫은 12명은 전기 대회 우승자 신진서, 준우승자 박정환 9단, 후원사 시드를 받은 신민준·최정 9단과 함께 16강 패자부활 토너먼트에 나선다.
 
명인전은 1967년 창설된 현존 국내 바둑대회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48번 대회 동안 11명에게만 '명인' 칭호가 주어졌다. 이창호 9단, 조훈현 9단 등 바둑 레전드들의 우승 횟수가 압도적이다. 이창호가 13회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조훈현이 12회로 뒤를 잇고 있다. 신진서는 3차례 우승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7천만 원, 준우승 상금은 25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예선 각자 30분 추가 30초, 본선 각자 1시간 추가 30초 시간누적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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