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데이터센터 '님비'에 막힌 미국, 재생에너지+ESS가 해법 되나[기후로운 경제생활]

AIDC(AI데이터센터), 전력보다 순간 변동성 대응이 핵심
전력망 부족에 '태양광·ESS 메인'+'가스 피커 보조' 조합 확산
한병화 "태양광+ESS, 복합가스와 경제성 비슷하거나 더 낮아"
전력기기 조정은 심리 변수, 재생E 확대가 장기 성장 동력
미국 AIDC 급속 확산, 주민 반발이 최대 변수 될 것
메가프로젝트는 국내 수요보다 해외 수요 성격 짙어
장기 고용은 제한적, 지역경제 효과·전력 부담 함께 고려해야


◆ 홍종호> 국내 에너지 투자자분들 미국 시장 소식 빠르게 따라가고 계실 텐데요. 인공지능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 여기에 들어가는 전력으로 재생에너지의 경쟁력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흐름,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와 함께 짚어보는 시간 가지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한병화> 안녕하세요.

◆ 홍종호> 반갑습니다. 아무래도 최근에는 국내 뉴스보다 주식시장도 그렇고 미국 소식 먼저 보게 되는데요. 미국 데이터센터 관련된 에너지 이야기 오늘 해보고자 합니다. 지금 데이터센터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설치된 곳이 미국이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 내에서도 전기나 용수 수요 때문에 얘기들이 많아요. 미국에서는 도대체 어느 정도 AIDC,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생기고 그에 따라서 전력 수요가 생기는 겁니까?

◇ 한병화> 심각한 얘기하기 전에 먼저 축하드립니다. 오늘 들어오다가 작가님하고 얘기했는데 오늘 100회 방송이라고 하네요.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에 사실은 오아시스와 같은 방송이지만 100회에서 500회, 1000회로 계속 나갔을 때쯤 되면 아마 에너지 전환이 많이 이뤄져 있겠죠.

◆ 홍종호> 제 목표는 이런 주제의 방송이 필요 없는 세상이 오는 것입니다. (웃음)

◇ 한병화> 그러니까요. 어쨌든, 데이터센터 난리입니다. AI 버블론도 있고 여기저기 반대도 많은데, 저희들이 보는 데이터로는 데이터센터 설치가 급증을 하고 있죠. 어떤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규모는 좀 다릅니다. IT 컴퓨팅 파워로 보느냐, 피크 파워로 보느냐, 여러 가지 다른데 FERC(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의 데이터를 보면 2025년 말 기준으로 미국에 누적된 데이터센터가 약 50기가와트(GW) 정도 됐던 것으로 보이거든요. 근데 지금 현재 확정이 돼서 건설하고 있는 게 30기가와트가 넘고요. 그리고 앞으로 하고 싶다고 의사를 제출한 파이프라인이 200기가와트가 넘는다는 집계도 있기 때문에. 미국만의 수치거든요. 근데 유럽이나 중국도 최근에 굉장히 많이 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리 데이터센터 확보전은 어마어마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죠.

◆ 홍종호> 저도 한 데이터 보니까 내년도, 2027년 말까지 미국 내에서만 AIDC, AI 데이터센터가 95기가와트까지 갈 거다, 이런 전망치들이 나와 있더라고요.

◇ 한병화> 그건 굉장히 센 것 같은데 어쨌든 1년에 기가와트 단위의 데이터센터가 미국에 건설되기 시작한 게 불과 한 3~4년밖에 안 됐거든요. 신규 설치량으로.

◆ 홍종호> 그런데 이렇게 빠른 속도로. 그런데 데이터센터가 이렇게 급증하면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이게 뭔가 기존의 산업용 전력이나 가정용 전력과는 전력 수요 자체의 특성이 다르다.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 한병화> 일단 AI 데이터센터에서 GPU가 가동될 때 전력이 가장 많이 들잖아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AI에 뭘 물어보면 GPU가 가동이 되면서 추론을 하고 그 결과를 보내주잖아요. 추론할 때 전력이 확 올라가거든요. 그러다가 보내줄 때는 확 떨어지죠. 이런 패턴을 하루에도 수십만 번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전력을 사용하는 방법 자체가 굉장히 불안정해요. 그래서 지금 AI 데이터센터 안에는 과거 데이터센터하고 다르게 이런 전력 사용의 안정성을 높이는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정전이 조금이라도 발생하면 안 되니까 UPS(무정전전원장치)라는 게 달려 있잖아요. 근데 과거에는 UPS들이 납축전지였거든요. 근데 반응 속도가 빨라야 되기 때문에 이 UPS가 다 지금 리튬 배터리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도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ESS(에너지저장장치)가 장착되고요. 그런데 초 단위의 문제가 생겼을 때는 또 대응이 안 되기 때문에 슈퍼캡(슈퍼커패시터)이라는 게 또 달리게 됩니다. 이 3종 세트, 하나 더 따지면 배터리 백업 장치(BBU, 순간 정전 대비 예비 전원)도 있거든요. 이런 것들이 무조건 필수로 지금 AI 데이터센터에는 달리게 돼 있죠.

◆ 홍종호> 그러니까 결국은 AI 데이터센터의 특징이 전기를 많이 소비하고 변동성도 매우 크다.

◇ 한병화> 매우 큽니다. 그래서 일각에서 데이터센터는 무조건 1년 365일 꺼지면 안 되기 때문에 기저 발전 해야 돼, 원전 해야 돼, 이런 얘기들은 사실 맞지 않은 얘기예요. 이미 거기는 그런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서 다양한 장치들이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어떤 전력이 들어오는가가 중요한 거고. 특히 그 전력원 안에서도 패턴을 보면 아무래도 가스를 선호하겠죠. 가스가 순간적인 발전을 일으킬 수 있으니까.

◆ 홍종호> 안 그래도 제가 그 말씀을 좀 여쭤보고 싶었는데요. 그러다 보 니 결국 AI 데이터센터가 디지털 전환의 핵심 기제로 등장했는데, 그에 따라서 온실가스도 배출이 증가하는 거 아니냐, 그 흐름을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방금 이사님이 얘기한 대로, AI 데이터센터 짓는 사람들이 가스 발전을 선호한다. 일론 머스크도 이런 거 많이 하고 있잖아요.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 한병화> 물리적으로는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때 많은 업체들이 가스 발전을 선택하는데요. 전통적인 발전원들 중에서 선택할 때 그렇습니다. 그런데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사업자들이 이것 때문에 님비가 굉장히 강해지고 있지 않습니까? 다 RE100 기업들이기도 하고 해서 사실은 가스 발전을 하게 되면 그만큼 또는 그 이상의 재생에너지, 태양광과 ESS를 답니다. 그런데 최근에 조금 바뀐 게, 재밌는 게 뭐냐 하면 전력망이 없잖아요. 착각을 하시면 안 되는 게 데이터센터든 반도체 팹이든 독립된 오프그리드(Off-Grid) 망으로 가동되는 데는 전 세계에 없습니다. 그거는 불안해서 어떻게 하겠어요.

◆ 홍종호> 그렇죠.

◇ 한병화> 그래서 미국 같으면 각 여섯 개로 나눠진 지역 전력망에 물리게 되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국가 전력망에 물리게 되는 거죠. 그런데 그 망도 지금 없단 말이에요, 워낙 수요가 늘다 보니까. 그래서 되게 재미있는 사례들이 최근에 발생하고 있는데, 기존에 가스 발전소로 허가를 받아서 운영 중인 발전소들이 있지 않습니까? 근데 가스 발전소를 놓고 보면 두 개로 나뉘거든요. 하나는 '가스 피커'라는 아주 짧은 순간만 순식간에 가동하는 발전소가 있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아는 복합 가스 발전소, 이게 사실은 메인인데. 이 피커 가스 발전소도 미국에 100기가와트가 훨씬 넘게 있습니다. 굉장히 많이 있는데 이건 꼭 필요할 때만 쓰기 때문에 노는 발전소란 말이죠. 근데 이미 전력망 허가는 받았고.

그래서 이 발전소하고 데이터센터 디벨로퍼들하고 서로 연계가 돼가지고 풍력, 태양광, 특히 태양광-ESS를 메인으로 하고 오히려 이 피커 발전소를 거꾸로 보조 발전으로 해서. 그러니까 하루에 80% 이상을 태양광 ESS로 하고 그다음에 순간적인 전력이 필요할 때 피커를 쓰는 거예요. 그러면 거의 이용률이 한 100%가 되니까. 서로 모두 윈윈이거든요. 망에 대한 부담도 없을 것이고. 그런 정도로 지금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많이 늘고 있고 여러 가지 제약들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타개하기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는 아주 드라마틱한 상태입니다.

◆ 홍종호> 그래요. 그런데 사실 가스 발전이 석탄에 비해서는 청정이다라고 하지만. 여전히 탄소 배출도 하고 질소산화물(NOx) 같은 전통적인 오염물질도 배출해서 미국 특정 지역에서는 이것 때문에 문제가 또 커지고 있고,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있고 이런 일이 생기더라고요.

◇ 한병화> 그러니까요. 환경 이슈가 사실은 가스 발전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특히 수은이 침착이 되는 이슈가 있고 하기 때문에. 근데 그거보다도 더 그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건 소음이라고 합니다. 특히 데이터센터에는 가스 발전소들이 보통 한 40~50% 이용률인데 이쪽은 훨씬 더 높게 돌리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하루 종일 그 터빈이 돌아가는 어마어마한 소리가 나기 때문에 그 주변에 사시는 분들은. 최근에 그래서 굉장히 소송전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홍종호> 맞아요. 그래서 방금 살짝 짚어주셨습니다만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재생에너지도 수요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 얘기가 오늘의 주된 포인트인데요. 그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 한병화> 미국은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은 신규 발전원 중에서 전통 에너지원이 증가하는 것은 가스 하나밖에 없거든요. 데이터센터 전에도 원래 그랬습니다. 그보다 양이 더 늘어난 거죠, 과거에 대비해서는. 석탄은 1년에 7~8기가와트씩 계속 없어지고 있는 상태이고요. 그 부분을 가스 발전이 보충을 해줬던 거죠. 그래서 원래 신규 발전은 다 태양광, 풍력이에요. 1년에 그 두 개 합쳐서 50기가와트 정도 설치가 되거든요. 그런데 풍력, 태양광이다 보니까 발전 효율, 이용률이 낮으니까. 그래서 그거를 역산해버리면 전통 에너지원, 그러니까 1년 365일 기저 발전처럼 돌아간다는 발전원이라고 가정하면 풍력, 태양광이 미국에 1년에 한 10기가와트 정도 수준으로 들어오는 수준이거든요.

근데 지금 데이터센터가, 아까 말씀드렸지만 10기가와트가 연간 넘게 설치가 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전체적인 전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게 된 거죠. 석탄은 아무도 발전 사업자들이 이걸 과감하게 증설하지 않으려고 하고, 대신 폐쇄하는 연도를 계속 늦추는 방향으로는 가고는 있습니다. 그리고 가스터빈은 또 뭐가 문제냐면 터빈이 없습니다. 지금 주문해도 한 4~5년, 3~4년 이렇게 걸리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제약이 있고. 사실상 제일 그나마 안전한 것이 태양광, 육상풍력, ESS 조합. 그게 안전하기 때문에 저는 트럼프가 아무리 뭐라 그래도 데이터센터에 대해서, AI에 대해서 반대를 하지 않는다면 태양광, 풍력을 막을 수는 없다고 봐야 되겠죠.

◆ 홍종호> 이런 얘기하는 분들이 계세요. 태양광 들어가면 이게 간헐적인 발전원이니 ESS 붙고 여러 가지 부대 설비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니 이게 결국 원가 상승 아니냐, 이런 얘기를 그냥 쉽게 하는 분들이 계신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 한병화> 맞는 얘기죠. 원칙적으로 맞는 얘기인데 그거는 데이터가 정확하게 나와 있습니다. 저희가 가장 오래 트래킹을 하는 데이터가 라자드(Lazard)의 LCOE(생애주기발전원가) 데이터잖아요. 벌써 한 20년 가까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제일 신뢰도가 높은데요. 라자드가 2026년 버전이 나왔어요. 아마 작년 신규 발전 설비들의 LCOE를 추적한 데이터들인데요. 보조금을 제외하더라도 육상풍력과 태양광이 타 발전원 대비 압도적으로 낮고요. 거기에 ESS를 붙이게 됐을 때 보조금을 받게 되잖아요. 그걸 기준으로 봤을 때 지금 복합 가스 발전과 거의 유사하거나 일부 지역이 좀 더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가스 발전은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거든요. 인플레이션 이슈들, 지금 터빈 귀환 이슈들 이런 것들을 감안했을 때.

◆ 홍종호> 국제 가스 가격도 변동성이 심하죠.

◇ 한병화> 그렇죠. 그 변동성까지 따지면 사실은 측정은 되기도 어렵고요. 태양광+ESS, 육상풍력+ESS가 이제 보조금까지 포함하게 되면 더 경제성이 높아지는 그런 상태입니다.

◆ 홍종호> 그래요.  앞에서 잠깐 짚어주셨습니다만 미국 안에서 데이터센터 님비 현상, 이게 생각보다 심각하다. 어느 지역, 특정 주에서는 아예 법안을 통과시켜서 설치 금지하기도 하고, 지역 주민들이 막아서기도 하고 이런 이야기들이 있는데 이 상황은 어떻게 우리가 바라봐야 하겠습니까?

◇ 한병화> 이게 제일 중요한 이슈 같아요. 지금 현재 데이터센터가 확산되는 데 있어서 사실은 기술적인 이슈라든지 전력망 이슈도 있지만 사실은 주민들의 마음, 국민들의 마음이 반대쪽으로 가고 있다는 게 중요하잖아요. 근데 지금 뉴욕주가 모라토리엄 선언을 했는데, 그 유사한 법안을 논의하는 주들이 지금 10개가 넘습니다. 굉장히 활발하게 지금 논의가 되고 있고요.

◆ 홍종호> 이건 공화당, 민주당 강세 지역과 무관하게 발생하고 있습니까?

◇ 한병화> 아무래도 일부 공화당 강세 지역들은 거기에 대한 반대 여론은 상대적으로 낮긴 한데요. 근데 전국적으로 봤을 때는 거의 무관하게 지금 반대, 일부 여론조사에는 70%가 넘는다. 원전에 대한 님비보다 이쪽이 더 심하다.

◆ 홍종호> 아, 그런 결과가 나올 정도군요.

◇ 한병화> 그럴 것 같아요. 왜냐하면 너무 많은 전력을 뺏어가고, 뺏어간다고 표현을 하더라고요. 물도 뺏어가고. 소음은 소음대로 나오고. 그렇다고 고용을 대단히 많이 하는, 건설 기간을 제외하고는 고용도 굉장히 낮기 때문에.

◆ 홍종호> 유지관리 인력이 한 데이터센터에 30명밖에 필요 없다.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더라고요.

◇ 한병화> 그러니까 이게 지역한테는 사실은 재앙이죠. 특히 공화당 지역구도 서서히 반대가 높아지고 있는데, 왜냐하면 그쪽이 농사를 많이 짓는 지역이 많이 있거든요.

◆ 홍종호> 텍사스나.

◇ 한병화> 텍사스도 그렇고 중부 벨트 라인 따라서도 그렇고, 물이 중요하단 말이죠. 그런데 자기들의 본업을 해할 수 있을 정도라면 문제가 되는 거죠. 그래서 저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하더라도, 그런 거 보면 참 중국이 앞서 있죠. 중국은 데이터센터 허브의 80% 이상 무조건 재생에너지로 하기로. 그거는 의무화하고 있거든요.

◆ 홍종호> 그러니까 이런 식의 지역에서의 반발을 최소화하는 전략 중에 하나군요.

◇ 한병화> 그렇죠. 아무래도 그나마 그게 최소화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하이퍼 스케일러들이 RE100을 하는 이유가 사실은 어떤 것에 기여하기 위해서 한다기보다는 이런 반대를 자기들도 뻔하게 알고 있었을 거예요.

◆ 홍종호> 그래요. 그럼에도 이사님은 주민들의 반대를 정부나 또는 기업들이 극복하는 방식으로 AI 데이터센터의 증설은 이루어질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시는 건가요?

◇ 한병화> 공격적인 전망은 제가 봤을 때는 너무 과한 것 같고요. 1년에 미국 같은 케이스는 10~20기가와트 사이 정도가 될 수 있을 것 같게 보입니다. 근데 그렇게만 지속적으로 가능하게 하려고 하면 어마어마한 전력이 필요하고 사회적인 합의가 형성돼야 되기 때문에 그 부분은 사실은 중간선거를 좀 봐야 될 것 같아요. 만약에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게 되면, 지금은 주 단위 의회에서는 아직까지는 공화당이 다수인 주가 훨씬 더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근데 이번 기회로 아마 많이 바뀌게 될 것 같은데. 그러면 곳곳에서 아마 중단하라는 그게 커질 거고. 이게 아마 중간선거를 넘어서 대선전에서 굉장히 중요한 화두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 홍종호> 아, 그렇게 보시는군요.

◇ 한병화> 네, 굉장히 높고요. 그래서 중간선거가 어떻게 될지, 최근에 미국 의회 내에서는 제일 화두가 중간선거인데요. 아주 황당한 얘기들이 많이 있죠. 트럼프가 중간선거를 과연 허용을 할 것이냐, 이런 얘기도 있어요. 그거는 오늘 주제가 맞지 않아서. 그런데 어쨌든 중간선거의 결과에 따라서 미국의 이 데이터센터 확산에 대해서는, 완전히 못하진 않겠죠. 근데 속도가 좀 제동이 걸릴 수가 있습니다.

◆ 홍종호> 결국 데이터센터의 증설 여부가 선거에 있어서 유권자들의 관심에 상당히 중요한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렇게는 볼 수 있겠네요.

◇ 한병화> 최근에 있던 여러 번의 선거에서 데이터센터를 유치를 했던 분들이 대부분 다 떨어졌어요.

◆ 홍종호> 굉장히 크고 빠른 변화네요.

◇ 한병화> 네, 그러니까 지역 주민들 반대가 그만큼 심한 거죠.

◆ 홍종호> 그래요. 그래서 거기서 파생된 게 전력 인프라 관련, 이게 또 국내 업체들 중에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많이 있어서 주가 상승도 상당히 여기서 덕을 봤는데 전력 인프라와 관련된, 기기 관련된 이런 기업도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거는 시장 어떻게 보세요?

◇ 한병화> 워낙 많이 오른 게 조정의 가장 큰 이유이고요. 수요가 지금 당장 문제가 돼서 주가가 빠진 건 아니에요. 근데 아무래도 이런 반대가 좀 심해지게 되면 투자 심리로서는, 우리가 주식을 볼 때 기준선을 설정하잖아요. 과거의 전력기기 업체들은 데이터센터가 1년에 미국에서 10기가와트, 20기가와트, 30기가와트 이런 식으로 늘어난다고, 그러니까 파이프라인을 보고 하다가 '아, 이 파이프라인이 여기저기서 자꾸 막히네' 그러니까 눈높이가 좀 낮아진 거죠.

근데 우리 업체들의 성장이나 이런 데는 전혀 이슈 없습니다. 왜냐하면 데이터센터가 아니다 하더라도 사실은 코어, 우리 전력기기 업체들이 커지는 이유는 재생에너지 확대예요. 전부 분산전원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전력망이 필요하고 그 전력망을 움직이는 변전소, 배전소 이런 것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공급 부족은 사실은 AI하고 상관없이 앞으로 10년, 20년 동안 계속 이어집니다.

◆ 홍종호> 맞아요. 사실은 AI 데이터센터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가정에서의, 최근에는 또 온수 공급도 전기로 하는 이런 방식, 히트펌프로도 하는 이런 쪽의 전력 수요도 계속 필요한 거니까요.

◇ 한병화> 모든 게 전기여야 되니까, 그렇습니다.

◆ 홍종호> 자, 미국 시장 이야기를 쭉 해봤는데요. 우리나라도 최근에 메가 프로젝트 발표하면서 거기에 데이터센터에 대한 설비 증축 굉장히 크게 수치가 나와서 시장에서 놀라기도 할 정도로 큰 수치가 나오고 했는데요. 현재 나온 수준이 현실적이다, 아니면 좀 너무 과하다? 그것부터 좀 말씀을 해주시죠.

◇ 한병화> 일단은 국내 수요는 아니라고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국내 수요가 섞여 있죠.

◆ 홍종호> 아, 국내 데이터센터 수요만은 아니다.

◇ 한병화> 왜냐하면 국내에 어떤 하이퍼 스케일러들이라든지 AI에 대단히 앞서 있는 어떤 기업도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걸 기반으로 해서 앞으로는 피지컬 AI가 많이 늘어나긴 하겠지만 아직은 우리가 그것 때문에 데이터센터를 대규모로 지어야 되는 상태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지금 SK 5기가와트, GS 2.4기가와트 이런 물량들은 아마도 저는 해외에서, 그러니까 미국의 수요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활동으로 보입니다.

◆ 홍종호> 아, 그러면 그거는 임대가 되는 건가요?

◇ 한병화> 그렇게 봐야 되겠죠. 우리 SK나 GS는 아마 오라클 정도의 용량으로 유치를 할 것으로 보이고요. 이걸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그러면 미국에서 여러 가지 님비 때문에 지어지기 어려운 수요들이 한국으로 오는 거냐. 그렇게 보면 약간 부정적으로 볼 수는 있겠죠.

그러나 이런 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데이터센터가 지어지는 곳들이 다들 지방이잖아요. 삼척, 당진 얘기하고 있고. 이런 지역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아마 생각이 좀 다를 거예요. 어차피 아무것도 없는데 와 가지고 데이터센터 그래도 공사 2년 할 동안에는 어쨌든 건설 인력들은 수천 명씩 들어오게 되고, 지방 세수 어쨌든 조금이라도 더 증가하게 되고. 이왕 노는 석탄이나 가스 발전소들 이용률이 지금 40%밖에 안 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 건설) 하는 것에 대해서 왜 반대하냐, 이런 시각도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근데 어쨌든 데이터센터라는 것이 사실은, 우리가 예를 들어 소버린 AI라든지 피지컬 AI를 하기 위해서 10기가와트든 100기가와트든 한다 그러면 우리가 해야죠. 그거는 국가 전체의 산업을 위해서 하는 건데, 언젠가는 그런 시점이 올 수 있을 거 아니에요. 근데 만약에 해외 수요, 해외 디맨드를 위해서 우리가 그걸 다 해준다면 나중에 진짜 우리가 필요할 때는 부족하지 않겠습니까? 전력을 무한정으로 우리가 전력 시설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물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잘 고려해서 합리적으로 모든 것들이 추진되는 게 맞지 않나 하는 부분입니다.

◆ 홍종호> 그러면 가정을 해서 해외 데이터 AI 활용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국내 데이터센터 건설이라고 했을 때, 그게 실질적으로 국내 경제, 일자리, 또는 어떤 파생되는 산업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자 한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한병화> 지속 가능한 경제 효과는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해외의 수요를 위해서 우리가 여기다 건설하는 것은 그야말로 우리의 잘 만들어진 인프라를 이용하게 하는 정도인 것이고.

◆ 홍종호> 공사 기간 중에 부가가치 창출이 있고. 또 반도체는 들어가겠죠. 그렇죠?

◇ 한병화> 그렇죠. 그러니까 당연히 반도체 업체들은 좋죠. 그런 시너지, 여러 가지로 감안하면 우리나라는 그래도 비교적 나은 편이죠. 대규모의 반도체가 들어가고 또 반도체의 여러 가지 다양한 전력 기기들 이런 수요들도 우리는 다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참 좋은 나라죠. 그래 그런 효과까지 따지면 해외에서 중동이나 아일랜드나 이런 데서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것보다는 우리는 승수 효과는 훨씬 더 높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있지만 그래도 저는 그것만 가지고는 이 데이터센터에 20~30년 이렇게 써야 되는 걸 감안했을 때 전력을 사용하는 걸 보면 조금 더 디테일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겠다.

◆ 홍종호> 그래요. 국내 금융 투자 업계 쪽에서는 이런 메가 프로젝트, 특히 이 AIDC 데이터센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한병화> 금융권이야 당연히 좋죠. 이 정도의 큰 역사적인 규모의 투자가 국내에서 일어난다고 누가 생각했겠습니까?

◆ 홍종호> 제가 얼추 계산해 봐도 데이터센터만 투자 규모가 1000조 원. 이게 다 실현된다면 그 이상이고요.

◇ 한병화> 그러니까요. 지금 전체를 다 합치면 한 2000조 원도 훨씬 더 넘을 겁니다. 그래서 굉장히 큰 투자이고요. 이거는 굉장히 잘하는 거죠. 전 세계가 사실은 그렇게 가고 있으니까요. 재정 부담에도 불구하고, 미국도 그렇고 유럽도 그렇고 재정을 풀어서 지금 국내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게 글로벌 트렌드잖아요. 우리는 대부분의 영역에서 잘하기 때문에 그 승수 효과가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더 크죠.

◆ 홍종호> 그럼 결국 핵심은 미국은 지금 상당히 갈등 조정 국면이 보이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지역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고 했을 때 이런 식의 부정적 흐름이 아주 없지는 않을 것 같고, 이걸 잘 이겨내려면 결국은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살 수 있는 방식으로 전력 공급을 하는 게 중요하겠다. 이런 식의 또 결론도 생각해 볼 수 있겠어요.

◇ 한병화> 네, 교수님 말씀에 딱 동의합니다. 어쨌든 지금 우리는 아직 그렇게 데이터센터에 대해서 반대 여론이 많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 홍종호> 네, 기술에 대한 수용성이 높아요, 우리 국민들이.

◇ 한병화> 네, 특히 이거 반도체하고 연결이 돼 있고 하기 때문에. 아마 건설이 돼서 돌아가게 되면 조금 불편함을 느끼시긴 하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유치를 해서 뭔가 도움이 되게 하려면 사실은 지역 주민들한테 피해가 가장 작게 가는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개발을 하는 게, 그게 저는 핵심 포인트라고 보여집니다. 그렇게 하면 설사 데이터센터가 해외에서 있던 수요가 없어진다 하더라도 사실은 우리한테는 지속 가능한 발전원이 남게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게 좀 중요한 것 같아요.

◆ 홍종호> 또 그런 재생에너지 공급하면 그 사업하는 분들은 수입이 생길 수 있고.

◇ 한병화> 그렇습니다. 그 주변의 주민들한테는 데이터센터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기본 소득 정도의 인센티브도 있게 될 수 있는 거죠.

◆ 홍종호> 네. 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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