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에 낮 최고 체감온도가 38도에 육박하는 극심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경상남도는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자, 시군과 함께 비상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30분 양산시에 이어 오후 3시 30분 의령군에 올해 경남에서는 처음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된 지역 중 체감온도가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이 39도 이상 예상될 때 발령되는 최고 단계의 폭염 대응 조처다.
현재 경남 18개 시군 전역에는 폭염경보·주의보·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면서 온열질환자도 늘고 있다. 도내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집계에 따르면, 5월 15일부터 7월 24일까지 발생한 도내 누적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1명을 포함해 총 106명으로 늘어났다. 경기·경북·서울에 이어 전국 시도 중 4번째로 많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61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21명, 열경련 13명, 열실신 6명 순이었다.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40명)과 논밭(13명) 등 야외가 82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도는 16개 부서가 참여하는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해 고령자·독거노인·농업인·야외근로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밀착 예찰과 안전관리를 추진한다. 무더위쉼터 운영을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재난문자와 마을방송, SNS 등을 동원해 예방수칙을 집중 안내하고 있다.
도는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과 농작업을 전면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는 등 도민들의 자발적인 안전수칙 준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경남도 박일웅 행정부지사는 "폭염 위험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만큼, 폭염을 단순한 무더위가 아닌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으로 인식하고 폭염 행동요령을 반드시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