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원화 실질가치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아…엔화 역대 최저

원화·엔화 실질실효환율, BIS 집계 64개국 중 나란히 63·64위 '꼴찌'

연합뉴스

지난달 원화 실질 가치가 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지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엔화 가치는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하하며 이달에도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26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원화의 6월 실질실효환율은 82.99(2000년 수준=100)로, 전월보다 1.75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79.31) 이후 17년 3개월 만에 최저치다.

실질실효환율은 국제 교역에서 원화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하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원화의 실질 가치가 다른 나라 화폐보다 떨어졌다는 의미다.

6월 실질실효환율 하락 폭은 내국인 해외 주식 투자가 크게 늘면서 환율이 급등했던 작년 11월(87.23·전월 대비 -1.92p)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6월 원·달러 환율이 장중 최고 1555.2원까지 치솟으면서 원화 실질 가치가 하락했다. 6월 평균 환율(오후 3시 30분 기준가)은 1527.95원으로, 1998년 2월(1626.7원) 이후 28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달 원화 실질 가치는 BIS 통계에 포함된 64개국 중 일본(65.3)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일본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2개월 연속으로 실질 가치가 하락하면서 BIS 통계가 집계된 1994년 이래 역대 최저치를 매달 경신하고 있다.

올해 5월 0.49p 반등했지만, 지난 달 0.73p 하락해 다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원화와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작년 11월부터 지난 달까지 7개월 연속으로 64개국 중 나란히 63·6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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