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삼전닉스 레버리지 폭풍 매수…"예탁금 인상 전 물타기"

21~23일 약 5천억 팔아놓고 24일 하루 4500억 매수
31일부터 기본예탁금 3천만 원으로 상향 조기 시행

연합뉴스

개인 투자자들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14종을 사흘(21~23일) 연속 총 5천억원가량 순매도한 뒤 지난 24일 하루에만 4500여억 원 폭풍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줄이은 매도로 가격이 내린 데다, 금융당국이 돌연 기본예탁금 상향 조치를 조기 시행하기로 하면서 일시적으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체크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내리 단일종목 레버리지 14종 5471억 7138만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일별로 보면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은 지난 21일 576억 4081만 원, 22일 769억 5243만 원, 23일 242억 5258만 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은 1 621억6071만 원, 457억 9308만 원, 1803억 7176만 원 매도 우위였다.

추세는 24일 반전했다. 하루 동안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은 1038억 959만 원,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은 3500억 2688만 원을 각각 순매수한 것이다.

사흘간의 순매도액을 거의 상쇄할 금액(총 4538억 3647만 원)을 하루 만에 순매수하면서 보완대책 발표 후 닷새간 개인 투자자 거래 추이도 누적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바뀌었다.

지난 20~24일 개인은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125억 1130만 원)과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1031억 2170만 원)을 합쳐 총 1156억 3299만 원을 순매수했다.

'검은 금요일'이었던 24일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7~8%대 하락 마감하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도 15~16% 급락한 날이다.

대표 상품인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15.10%,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16.25%씩 하락했다.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TIGER SK하이닉스레버리지'는 각각 15.39%, 16.17% 떨어졌다.

그러나 가격이 크게 내리자 오히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본예탁금 상향(1천만→3천만 원)이 오는 31일부터 이뤄질 예정인 만큼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소위 '물타기'를 하려는 수요도 발생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투자자 커뮤니티엔 "떨어지면 물타기 한다는 생각으로 인버스 팔고 레버리지 비중을 늘린다", "예탁금을 올리면 사기 어려워지니 물타기 하려면 지금 해야 한다"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금융위원회는 신속한 수요 안정을 위해 당초 8월 중 시행 예정이던 기본예탁금 강화 조치를 오는 31일 조기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부터는 현금으로만 3천만 원을 넘게 보유해야 국내외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신규 투자하거나 추가 매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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