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조 '마스가' 시장 열렸다…경남 조선 '빅2' 대미 진출 총력 지원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서 도내 조선소 8건 협약 체결
경남도 건의 한미 조선업 협력 실행방안 반영

한미 조선협력센터 개소식. 경남도청 제공

우리나라와 미국의 조선업을 잇는 거점인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가 미국 워싱턴 DC에 문을 열면서 경상남도가 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도내 조선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 사격에 나선다.

26일 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업통상자원부와 미국 상무부가 손잡고 구축한 협력 플랫폼이다. 미국 정부가 자국 조선업 재건을 위해 추진하는 1500억 달러(약 200조 원) 규모의 '마스가(MASGA) 프로젝트'를 현지에서 밀착 지원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한다.

이날 개소식 현장에서는 공급망 연계와 공동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 4개 분야에서 모두 15건의 한미 파트너십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8건을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등 경남에 기반을 둔 대형 조선사가 협약을 맺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화오션은 현지 해군 함정 설계 전문기업인 깁스앤콕스와 고속수송함 공동 설계를 추진하고, 현지 교육기관과 연계해 인력 채용 기반을 다지는 등 모두 3건의 협약을 맺었다.

삼성중공업 역시 5건의 협약을 통해 미국 비거마린그룹과 첨단 용접 교육센터를 설립하기로 한 데 이어 무인수상정(USV) 공동개발과 LNG 벙커링선 기술 인증 협력까지 묶어내며 기술 협력의 폭을 크게 넓혔다.

앞서 도는 일찌감치 도내 조선소와 유관기관, 대학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가동해 현장 목소리를 수렴했고, 이를 토대로 수립한 '한미 조선업 협력 실행 방안'을 정부에 제안했다. 이 건의안의 핵심 내용들이 이번 정부 정책과 센터 구상에 대거 반영되면서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졌다.

도는 대형 조선사의 성과가 지역 뿌리산업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과 맞춤형 금융지원을 담은 '한미 조선업 협력 특별법'의 국회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도 이미화 산업국장은 "한미 조선협력센터가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경남 조선기업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강력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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