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농업기술원이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해 여름철 고온에서도 껍질이 붉게 잘 익는 사과 품종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7일 경남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여름 사과 시장은 '썸머킹', '쓰가루' 등 녹색 계열 품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여름철 붉은 사과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꾸준하지만, 사과의 붉은색을 만드는 안토시아닌 색소는 익는 시기에 고온이 지속되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착색이 불량해지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농업기술원 사과연구소는 고온 환경에서도 과피 색이 안정적으로 나타나는 여름 사과 품종을 육성하고, 농가 현장 재배 검증에 나섰다.
연구소는 품질 특성과 착색 정도, 재배 안정성 등을 종합 평가하는 한편, 반사필름 설치 등 착색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 재배 기술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농가의 생산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에게는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수 사과연구소 연구사는 "이상기상으로 기존 품종의 착색 불량이 우려되는 만큼,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고온 착색 신품종 육성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과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가공용 사과 '마이'와 신선편이용 '화이트문'을 도내 농가 2ha 규모로 시범 보급해 현장 실증 재배를 진행 중이며, 향후 대량 보급을 위한 재배 매뉴얼도 체계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