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찌는 듯한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남광주 지역에서 야외 농작업을 하던 주민과 이주노동자가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잇따랐다.
27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3시 10분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해남군 황산면의 한 도로에서 태국 국적의 30대 남성 이주노동자 A씨가 쓰러졌다.
발견 당시 A씨의 체온은 43도 이상 치솟아 있었으며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밭일을 마치고 걸어서 이동하던 중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서 전날 오후 1시쯤에는 광주특별시 화순군 도암면의 한 고추밭에서 80대 남성 B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B씨 또한 발견 당시 체온이 40도를 웃돌고 있었으며 의식이 없었다. B씨는 현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당국은 이들이 한낮 폭염 속에서 밭일을 하던 중 온열질환 증세로 쓰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지난 주말 사이 광주특별시에서 온열질환 추정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의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관련 신고가 연달아 접수됐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이번 주말에만 전남지역에서 9건, 광주지역에서 3건의 온열질환자 발생 신고가 접수되어 구급 이송 조치가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전남지역 67명, 광주 19명으로 총 86명까지 늘어났다.
소방관계자는 "한낮 야외 농작업이나 야외 활동 시 온열질환 위험이 매우 높다"며 "낮 시간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