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아시아쿼터 투수 미야지 유라가 또다시 타자 머리 쪽으로 향한 투구를 던지며 제구 불안을 드러냈다. 시속 155㎞ 강속구가 불펜에 힘을 보태기보다 상대 타자들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야지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0-4로 끌려가던 8회말 등판했다. 그가 던진 초구는 두산 강승호의 머리 쪽으로 날아가 몸에 맞았다. 이후 심판의 퇴장을 의미하는 듯한 손짓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갔다.
처음에는 '헤드샷 자동 퇴장'인 것으로 보였다. 다만 삼성 구단 관계자는 "어깨에 맞고 머리에 맞았다. 퇴장이 아니라 벤치에서 바로 교체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와 유사한 장면은 지난 4월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있었다. 당시 미야지의 투구는 키움 박수종의 어깨를 스친 뒤 귀에 맞았다. 그때도 헤드샷 퇴장이 아니라 삼성 벤치에서 교체했다. 이달 8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는 마운드에 올라와서 3구째 만에 박동원의 헬멧을 맞혀 퇴장당하기도 했다.
미야지는 일본 사회인 야구에서 뛰다가 삼성 유니폼을 입은 프로 경험이 없는 선수다. 최고 시속 155㎞의 강속구는 장점이지만, 들쭉날쭉한 제구와 기복은 여전한 약점이다. 그의 성적은 36경기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87이다. 30⅔이닝 동안 삼진 30개를 잡았다. 볼넷 23개와 몸에 맞는 공(사구) 7개를 허용할 만큼 제구가 문제다.
피안타율은 0.234로 나쁘지 않다. 그러나 이닝 당 출루 허용(WHIP)은 1.60으로 필승조로 뛰기에는 낙제점이다. 특히 9이닝당 몸에 맞는 공은 2.1개다. 이는 3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리그 최다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