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강백호 이탈?' 한화 불방망이 더 뜨겁네, 주간 타율 3할3푼8리…불펜 방화는 여전한 숙제

한화 노시환이 26일 LG와 홈 경기에서 타구를 날린 뒤 응시하는 모습. 한화 이글스

프로야구 한화가 '100억 타자' 강백호의 이탈에도 불방망이를 과시하며 가을 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LG와 홈 경기에서 14-4 대승을 거뒀다.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LG 마운드를 맹폭했다.

44승 45패 3무의 한화는 5위 두산(48승 44패 3무)과 승차 2.5경기를 유지했다. 두산도 이날 잠실 홈에서 삼성을 7-0으로 완파했다.

한화는 지난주 4승 2패로 주중과 주말 모두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KIA와 광주 원정, LG와 대전 홈 3연전에서 모두 2승 1패를 수확했다.

강백호가 빠진 가운데 거둔 성적이라 의미가 있다. 올해 강백호는 82경기에서 23홈런 86타점으로 4년 최대 100억 원 몸값이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지난 19일 키움과 홈 경기 도중 옆구리 통증을 느껴 전열에서 이탈했다.

한화는 21일 KIA와 원정까지만 해도 강백호의 공백을 절감했다. 14안타에도 잔루 14개의 해결 능력 부재로 3-7로 지면서 4연패에 빠졌다.

한화 심우준이 22일 KIA와 원정에서 홈런을 날리는 모습. 한화


하지만 이후 달라졌다. 한화는 다음날 KIA를 7-3으로 누르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1번으로 나선 심우준이 3점 홈런을 포함해 3안타 4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4번 타자 노시환이 주간 타율 4할7리(27타수 11안타) 2홈런 8타점 5득점으로 강백호의 공백을 메웠다. 노시환은 26일 8회말 행운이 따른 쐐기 홈런을 날렸다. 담장을 맞고 그라운드 쪽으로 튄 공이 점프 캐치를 시도하던 상대 우익수 송찬의의 글러브를 맞고 반대쪽으로 넘어간 것.

3번 타자 문현빈도 주간 타율 4할7푼6리(21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5득점의 맹타를 펼쳤다. 오재원이 주간 타율 4할1푼7리 10안타 6타점 6득점을 기록하는 등 한화는 지난주 팀 타율이 무려 3할3푼8리에 이르렀다. 주간 팀 평균자책점(ERA)이 5.94나 됐지만 4승 2패 호성적을 거둔 이유다.

다만 한화의 주말 3연전 상대 LG는 최근 선발진이 무너진 상황. 과부하된 불펜까지 3연전 동안 무려 33점을 내줬다. 한화의 무시무시한 주간 기록에 다소 거품이 끼었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한화는 4위 KIA와 주중 3연전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 22일 KIA 에이스 애덤 올러를 상대로 5회까지 4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26일에는 리그 정상급 마무리 LG 손주영에게 대타 한지윤이 깜짝 홈런을 날리는 등 8회만 무려 10점을 뽑는 파괴력을 보였다.

한화 우완 박준영. 한화 이글스


그럼에도 한화가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해서는 마운드 정비가 필수적이다. 올 시즌 한화는 팀 타율 2위(2할7푼8리) 득점 1위(경기당 6.03개)지만 팀 ERA는 6위(4.69)에 머물러 있다.

특히 블론 세이브는 17개로 NC와 함께 가장 많다. 25일 한화 불펜진은 무려 12개의 4사구를 쏟아냈고, 4회초에만 9실점하는 악몽을 겪었다. 선발 류현진이 2이닝 4실점으로 물러났음에도 한화는 5-4로 앞섰지만 결국 11-15로 졌다.

지난해 한국 시리즈(KS) 준우승 뒤 올해 의욕적으로 우승에 도전했던 한화.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과 문동주의 이탈 등으로 마운드 계획이 틀어진 가운데 과연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가을 야구에 진출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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