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선거당일 투표자 수정요청 72건…검찰, 압수수색 계속

황진환 기자

전국 구·시·군 선거관리위원회 중 56곳이 지방선거 당일에 투표자수 오입력, 계산 오류 등을 이유로 투표자수 수정요청을 72건이나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검찰과 경찰은 일부 지역 선관위 직원들이 실시간 투표자수에 오류가 발생하자 상부 보고도 없이 자체적으로 수치를 바꾼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27일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56곳의 구·시·군 선거관리위원회는 6·3 지방선거 당일 총 72건의 투표자수 수정요청을 보냈다. 집계 과정에서 투표자수가 맞지 않으니 수정해도 되겠냐는 것이다.

수정을 요청하며 기재한 이유도 다양했다. 서울 종로구와 서대문구 선관위는 '투표자수 변경'이 이유였고, 서울 구로구는 '착오계산으로 오입력'이 수정요청 사유였다. 인천 부평구는 '실제 691명인데 949명으로 잘못 보고'라고 수정 사유를 적었다.

전국 구·시·군 선거관리위원회 총 255곳 중 56곳에 한해 나온 결과여서, 수정요청 사례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

다만 검찰과 경찰은 현재까지 최소 3곳의 지역 선관위 직원들이 위 사례와 달리 상부 보고조차 없이 투표자수를 조작한 정황을 발견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합동수사본부는 지난주 압수수색 당시 "이번 지방선거에서 중앙선관위와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들의 투표율 허위 입력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합동수사본부는 경기와 충청권 선관위 직원들이 한 투표소에서 투표자수 오차가 발생하자 이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고, 다른 투표소의 투표자수를 임의로 바꾸는 방식으로 최종 투표자수를 맞춘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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