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겸 목사 표인봉이 서울역 앞에서 노숙인들에게 붕어빵과 어묵을 나누며 봉사해 온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표인봉은 최근 유튜브 채널 'CGN'에 공개된 영상을 통해 2024년부터 '서울역 꾸러미 봉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영상에는 표인봉이 서울역 앞에서 붕어빵과 어묵을 준비해 노숙인들에게 나눠주는 모습이 담겼다.
봉사를 시작한 계기는 아내 유정화의 권유였다. 유정화는 "식은 붕어빵보다는 갓 구운 붕어빵이 맛있지 않겠느냐"며 "너무 추운데 이분(노숙자)들에게 붕어빵을 구워드리면 참 좋아하실 것 같다고 남편에게 한번 알아보라고 말했더니 프로그램까지 기획했다"고 웃었다.
봉사자들이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에는 공연과 마술 무대도 마련됐다. 표인봉은 "공연이라고 할 게 없다"며 "기다리시는 게 무료하니까 그 무료함을 달래려고 노래도 하고 마술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표인봉 부부가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위한 선물 꾸러미를 준비하고 공연을 기획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표인봉은 김원희의 조언으로 40대 넘어서 신앙을 갖게 된 뒤, 성경 공부를 시작했다.
아이티 대지진 당시 의료 봉사에 참여한 이후 목회자의 길로 들어섰다. 앞서 김용만도 이 봉사 활동을 통해 신앙에 더 의지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틴틴파이브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조용필 선배님을 대신해서 서울가요대상 무대에 설 정도로 당시에 엄청난 인기를 누렸었다"며 "그때의 박수와 영광은 잊을 수가 없다"고 떠올렸다.
이어 "크리스천 뮤지컬은 그 박수와 영광을 제게 받는 게 아니라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작업"이라며 "내가 받는 재미도 있었지만 하나님이 계속 나를 빚어가시면서 '아직은 터무니없이 부족하지만 영광을 돌리는 작업을 해보지 않겠니'라고 계속 얘기하신다"고 덧붙였다.
표인봉은 1991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틴틴파이브로 활동했으며 SBS 인기 시트콤 '순풍산부인과(2000)' 등에도 출연했다. 2018년에 목사 안수를 받은 그는 현재 목회와 방송 활동, 공연 기획 등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