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뉴욕시장과 충돌…미국內 친이스라엘 지형 '흔들'

맘다니 체포 발언에 네타냐후 공개 반격
ICC 혐의는 "정치적 조작" 강력 부인
미국 내 이스라엘 지지 균열도 공개 우려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의 정치적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AP통신 등은 26일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뉴욕 시장은 유대인과 기독교인, 무슬림 등 모든 뉴욕 시민의 시장이어야 하지만, 맘다니는 증오를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는 "오는 9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할 계획이고, 맘다니 시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일정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인도계 무슬림인 맘다니 시장은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네타냐후 총리가 뉴욕을 방문할 경우 뉴욕경찰(NYPD)을 동원해 체포하겠다고 예고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체포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후 맘다니 시장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체포권한이 없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가자지구 전쟁이 전쟁 범죄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공세를 이어나갔다.

다만 뉴욕 내 유대인 사회에선 맘다니 시장의 언행이 유대인 혐오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비판도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뉴욕에선 유대인을 노린 증오범죄가 발생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이날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유대인이 거주하는 뉴욕에서도 유대인들이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ICC가 자신에게 적용한 전쟁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근거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최근 성 비위 의혹으로 해임된 카림 칸 전 ICC 검사장이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가자지구 전쟁을 끌어들였다는 것이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정치권에서 초당적이었던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여론이 진보 성향 민주당 정치인들의 부상으로 약화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고, 대표적인 친이스라엘 정치인으로 최근 사망한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의 장례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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