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가 회사 창사 이후 처음으로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을 인도하며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삼호는 최근 덴마크 선사 머스크(MAERSK)에 9만3천㎥급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제인 머스크(JANE MAERSK)호'를 인도했다고 27일 밝혔다.
제인 머스크호는 HD현대삼호가 건조한 첫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이다. 머스크가 발주한 총 10척 시리즈 가운데 첫 번째 선박으로, 길이 221m, 너비 36.5m, 높이 23.6m 규모다.
이 선박은 액화암모니아와 액화석유가스(LPG)를 모두 운송할 수 있도록 건조됐다. 나머지 9척은 오는 2028년 9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암모니아는 LPG보다 비중이 높고 부식성과 독성이 강해 기존 LPG 운반선보다 한층 높은 수준의 선체 설계와 하역 시스템이 요구된다.
HD현대삼호는 제인 머스크호에 암모니아 적재 조건에서만 작동하는 '고액위 경보(High Level Alarm)'를 적용했다. 운항자의 조작 부담을 줄이고 오적재 위험도 낮췄다는 설명이다.
HD현대삼호는 이번 첫 인도를 계기로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해 HD현대삼호의 선박 수주 실적은 이날 기준 30척, 40억 8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수주 목표 49억 달러의 83.2%를 달성했다.
선종별로는 탱커 5척, 초대형 가스운반선 11척, LNG운반선 5척,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9척이다.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수주 잔량은 모두 22척, 25억 5천만 달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