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52일째 이어지고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시위와 관련해, 시위 장기화로 참가 인원이 줄어든 만큼 대한체육회의 경기장 진입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올림픽공원 시위와 관련해 "이날까지 113건이 접수됐고, 46건을 종결해 67건을 수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113건 중 대부분인 93건이 시위 참가자들 사이 다툼"이라며 "나머지 20여 건은 경찰관 폭행·명예훼손, 핸드볼 선수 검문 등"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경찰은 공무집행방해 혐의 사건 5건의 피의자 8명을 모두 검찰에 넘겼다. 그중 3명은 구속됐다.
기자 폭행 사건 2건 가운데 1건은 피의자 6명을 모두 특정해 조사를 마쳤다. 그중 2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8일 오후 2시 30분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다. 다른 1건에 대해서는 피의자 특정 작업 중이다.
박 청장은 "지난 2일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현장조사를 기점으로 참가 인원이 줄고 112 신고도 급격히 줄었다"며 "지금은 (신고가) 하루에 1건도 없는 날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전에는 보통 100명 내외가 모였다가 점심 이후에는 300~400명대가 되고, 저녁 이후에는 600~800명 규모"라며 "더워서 그런지 주말에도 추세가 떨어지고 있다. 많게는 1500~3천명이 모이는데, 지난주엔 1천명 조금 넘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위에 나오는) 시민들도 많이 지친 것 같다. 열기가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가 경기장 내 사무실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정상 업무를 못 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체육회 업무도 보호받아야 할 중요한 권리"라고 말했다.
박 청장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체육회가 진입하겠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