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시간 화재' 쿠팡 물류센터…28일 합동감식 돌입

경찰·소방·국과수·전기안전공사 참여
최초 발화지점·화재 확산 경위 집중 확인

21일 오전 인천 서해구 쿠팡 물류센터에서 잔불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8시쯤 화재 발생 61시간만에 큰 불을 잡고 초진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109시간 넘게 이어진 대형 화재가 진화된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경찰과 소방 당국이 합동 감식에 나선다.

화재 원인과 확산 경위를 규명하기 위한 본격적인 조사다.

27일 인천경찰청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쿠팡32물류센터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

감식에는 인천경찰청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화재 수사 전담팀'을 비롯해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 기관이 참여한다.

경찰은 최초 발화지점과 불이 빠르게 번진 원인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인천소방본부의 '화재 등 사고상황보고서'에는 물류센터 6층 3단 선반(랙)에 보관 중이던 적재 물품(상자)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기록됐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이 확보한 119 신고 녹취록에서도 최초 신고자는 "물류센터 6층 메자닌(복층 적재 구조) 1층에서 불이 났다"고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앞서 쿠팡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최초 발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수사 과정에서는 2021년 6월 발생한 경기 이천 덕평 쿠팡 물류센터 화재 사례도 참고할 계획이다.

당시 경찰은 물류센터 방재실 관계자들이 화재 경보를 6차례 끄면서 초기 대응을 지연시킨 것으로 보고, 화재 예방과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한 바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쯤 발생했다. 109시간 40여 분 만인 22일 오후 완전 진화됐다. 소방관 2명이 연기 흡입과 탈진으로 치료를 받았으며, 이 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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