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팔짱·손하트까지…140분간 회담하며 '브로맨스'[영상]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 앞 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포옹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 후 처음으로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 간 우정을 다시 한 번 보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브라질 대통령궁 도착 직후부터 룰라 대통령과 깊이 포옹하며 브로맨스를 과시했다.
 
룰라 대통령은 공식환영식 이후 정상회담 장소로 이동하면서는 이 대통령의 팔짱을 끼며 대화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상회담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두 정상은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후 또 다시 포옹을 했다.
 
이어 룰라 대통령이 먼저 손가락 하트를 만들자, 이 대통령도 함께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기념촬영을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을 향해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양 정상은 오전 11시 8분부터 오후 1시 28분까지 140분에 걸쳐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을 연이어 가졌는데, 이는 당초 예정시간 보다 1시간이나 길어진 것이다.
 
양 정상은 이 대통령의 취임 초부터 서로에게 동질감과 존경을 표해왔다.
 
어린 시절 소년공으로 일하면서 이 대통령은 프레스 기계에 눌려 왼쪽 팔 장애를 입었고, 룰라 대통령은 왼손 새끼손가락을 잃었다는 점에서 닮아있다.
 
양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도 이 일화를 재소환하며 공감을 거듭 표했다.
 
룰라 대통령은 "어려서 고생한 사람들은 모든 기회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여긴다"며 "이 대통령과 저 모두 굉장히 어렵게 자란 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 학생 하나하나, 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영부인께서 이번에 방문해주신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 2월에 있었던 우리 방한 때에 우리에게 워낙 특별하게 환대를 해주셨기 때문에 적어도 그 정도 그 환대에 맞먹는, 적어도 90% 정도의 환대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거듭 환대의 의사를 표했다.
 

이에 이 대통령도 "룰라 대통령과 저는 각별한 경험을 공유했다. 대통령의 왼쪽 손가락이 하나 없는 것처럼 저도 어린 시절에 공장에서 일하다가 왼손을 다쳤다"며 "이것이 삶이나 또 세상 사람들을 위한 일을 하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고, 더욱 압도적인 수의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된다는 그 의무감을 언제나 생각하게 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내일 상파울루에 제가 방문하면 우리 대통령께서 젊은 시절에 일했던 금속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볼 생각"이라며 "그곳에서 우리 대통령께서 노동자들의 현실을 잊지 않고, 또 끊임없이 모든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 왔던 그곳에서 대통령의 꿈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방문은 한국 정상으로는 11년 만이다. 브라질 대통령이 대통령궁에서 외국 정상을 맞이한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이 대통령이 4번째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양국의 국기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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