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내야진 붕괴 속 영입된 하주석이 이적 직후 즉시 전력감으로서의 존재감을 증명했다.
KIA는 지난 24일 한화 이글스와의 트레이드로 내야수 하주석을 전격 영입했다.
이번 시즌 KIA의 내야진은 붕괴 직전이었다. 주전 유격수 박찬호의 두산 이적과 대체 외국인 선수 데일의 방출로 기둥이 뿌리째 흔들렸다. 김규성과 박민의 성장은 더뎠고 베테랑 김선빈의 체력 부담은 가중됐다.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소화하는 베테랑 하주석의 발탁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
하주석은 영입 직후인 25일과 26일 광주 키움전에 연속 선발 출전하며 즉시 경기에 투입됐다.
25일 데뷔전에서 2루수로 출전한 하주석은 1회말 2사 2루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박준현의 150㎞ 직구를 공략해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후속 타자의 안타 때는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연속 사구로 출루하는 과정에서는 베테랑다운 매너로 팀 분위기까지 끌어올렸다.
26일에는 본래 포지션인 유격수로 자리를 옮겨 4타수 1안타로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2012년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하주석의 야구 인생은 굴곡의 연속이었다. 팀의 핵심 내야수로 활약했으나 기량 정체와 경기 외적인 악재가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타율 0.297로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기여했지만, 올 시즌에는 5월 주루 실수 이후 퓨처스리그에만 머물러 왔다.
새 유니폼을 입고 치른 단 2경기에서 하주석은 즉시 전력감으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KIA의 내야 불안을 해소하고 화려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