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지역의 경제 영토를 대폭 확장하는 경제자유구역 확대 추진이 경상남도의 핵심 사업으로 떠올랐다.
민선 8기에서 거둔 경제 성장세를 기반으로, 서부경남을 첨단 기술과 고품격 삶의 질이 결합된 신성장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28일 민선 9기 도정 목표인 '활기찬 민생'을 위한 대형 청사진을 펼치고자 3대 분야 56개 경제정책 과제를 발표했다.
우선 법률 개정과 신규 지정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서부경남 경제자유구역을 총 7개 지구로 차례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로 진주·사천 일원의 우주항공복합도시·우주항공국가산단(4.11㎢)과 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0.88㎢) 등 1조 원 이상 규모의 지구 지정을 신청하고 본격 개발에 나선다.
이어 2028년부터 추진되는 2·3단계에서는 전담 행정기구인 '서부경남경제자유구역청' 신설이 핵심 목표다. 이를 통해 남해·하동·고성·산청 등 서부경남 전역을 아우르며 우주항공, 첨단산업, 해양관광이 어우러진 거점 개발을 차질 없이 끌어올릴 방침이다.
경제자유구역 확대와 발맞춰 대기업 첨단산업 투자 유치에도 속도를 낸다.
도는 거제 삼성중공업의 스마트 야드 구축(10조 원),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국방 AI 데이터센터(10조 원 이상)를 비롯해 LG(냉난방공조·피지컬AI)·두산(SMR) 등 대규모 투자를 밀착 지원하기 위해 '경남 대도약 첨단산업 추진단'을 가동했다.
이를 위해 기회발전특구 상한 면적 200만 평 지정을 완료한 데 이어 전략산업 추가 유치를 위해 400만 평 확대를 건의할 방침이다.
또, 미·중 통상 여건 변화에 대응해 인도, 동남아, 유럽, 중남미 등으로 수출 거점을 넓히고 내수 중소기업의 디지털 수출 전환을 돕는다.
민생과 노동 현장을 챙기는 복지 정책도 함께 추진된다. 의료·교통·문화 혜택을 하나로 묶은 '경남도민 멤버십 카드'를 2028년 공공영역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2029년에는 민간영역까지 확대한다.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국비 공모를 통한 로컬창업타운을 조성해 창업 컨설팅을 지원하며, e경남몰의 쇼핑라이브 기능 도입과 공공배달앱 배달비 지원으로 경쟁력을 높인다.
금융 취약계층을 위해 단절되어 있던 금융·복지·법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연결하고, 만족도가 높은 경남형 긴급 생계 대출 '동행론'을 확대해 민생 금융 안전망을 촘촘히 다진다.
노동 현장의 안전과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사법경찰권을 지닌 지방노동감독관 130명(80명 우선 채용)을 배치해 30인 미만 사업장의 예방·감독을 전담한다. 이동노동자 쉼터 6곳 확충과 플랫폼 노동자 산재보험료 지원도 확대한다.
일자리 정책 분야에서는 청년의 현장 실습 및 일경험 지원, 서부권 중장년 고용전담기관 확대, 취약계층 직접 일자리 제공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다각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