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딥시크' 키미 K3, 무료-유료 사이 줄타기

27일 가중치 공개…일반 개발자 무료 다운로드·조정 가능
대기업은 유료계약 의무화…개방성·수익성 '두 토끼' 잡기

연합뉴스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문샷 AI가 예고한 대로 27일 '키미 K3'의 가중치를 공개했지만,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들에 대해선 별도의 계약을 맺고 유료로 사용하도록 했다. 개방형 모델의 장점을 살리면서 일정 수준 수익을 담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문샷 AI가 이날 키미 K3의 프로그래밍 코드와 기타 정보를 공개하면서 이론적으로는 모든 사용자가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미세하게 조정해 쓸 수 있다. 비상업적인 연구·개발 목적일 때는 사용료도 무료다.

하지만 모델 용량이 너무 커 일반 컴퓨터에서는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K3가 기술적으로는 오픈웨이트지만, 일반인들은 쉽게 이용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문샷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문샷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다른 기업을 통해 모델 접근 권한을 구매해야 한다.

문샷 AI는 가중치를 공개하면서 의무적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야 하는 기업의 조건도 제시했다.

키미 K3 모델을 활용해 플랫폼 서비스(PaaS)를 운영하면서 직전 연속 12개월 동안 총 2천만 달러(약 294억 원)를 초과하는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대상이다.

중국 AI 모델은 이용료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돼 있어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적자가 불어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문샷의 이런 전략은 두 토끼를 잡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일반 개발자들에게는 모델을 무료로 열어줘 생태계 확장을 노리면서도, 대형 서비스 기업들에는 '상업용 라이선스'를 취득하도록 제한해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제프리 딩 조지 워싱턴 대학교 교수는 "중국 기업들이 모델을 공개한 것은 도전 기업으로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면서 "중국 기업들도 궁극적인 목표는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의 AI 모델들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기업들은 그 성공을 수익으로 연결할 명확한 전략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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