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가대표 출신의 마에조노 마사키요(52)가 일본 축구대표팀 전력 강화 방안의 하나로 '한일 정기전 부활'을 제안해 주목된다. 마에조노는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도 활약한 축구인이다.
그는 일본 국가대표로 19경기를 뛰고 4골을 넣은 미드필더 출신이다. 현재 일본 매체 도쿄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본이 올림픽 본선에 28년 만에 진출한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꺾을 당시 23세 이하(U-23) 대표팀 주장이기도 했다. 2003년 안양 LG(현 FC서울), 2004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한국 축구를 직접 경험한 바 있다.
일본 신문 도쿄스포츠의 인터넷판(히가시스포웹)은 28일 "마에조노가 일본이 2030년 월드컵을 향해 더욱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한일 정기전의 부활을 긴급 제안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이달 막을 내린 2026 북중미 대회를 포함해 최근 세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세계 정상급 팀들과의 격차는 여전하다는 것이 지배적 여론이다.
마에조노는 일본 대표팀에 "상대의 공을 빼앗는 개인 능력을 더욱 키워야 한다"며 대표팀 강화 방안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특히 한일전의 부활이 전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한일전에 대해 "라이벌전인 만큼 매 경기 국민적 관심과 엄격한 평가를 받게 된다"며 "일본 입장에서는 엄청난 압박을 받는 서울 원정에서 싸우는 경험도, 홈에서는 절대 질 수 없다는 부담도 모두 대표팀을 더 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지금 (K-축구혁신위원장인) 박지성이 개혁에 나서면서 유소년 육성과 대표팀 강화에도 관여하고 있으므로 과거 한일 정기전 같은 형태의 경기를 다시 추진해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에도 충분한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과 일본 축구대표팀 정기전은 1972년 시작됐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가 출범한 1991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열린 15번째 경기(한국 1-0 승)를 끝으로 중단됐다. 한국은 10승 2무 3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이후 한국과 일본은 2000년과 2003년에 이어 2010년에도 양국을 오가며 각각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으나 정기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