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을 둘러싸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와 무안청사 직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속에 민형배 시장이 내부 혼란을 외면한 채 비서실 등 별정직 인선을 이어가면서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고 민 시장 비서실의 별정직 5급 비서관 2명을 비롯한 별정직 공무원 6명의 임용 절차를 마쳐 이들이 공식 업무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형배 시장은 지난 6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별정직 인선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인선까지 포함하면 지금까지 모두 13명의 별정직 공무원 임용이 이뤄졌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관련 조례에 따라 시장을 보좌하는 별정직 공무원 정원을 모두 29명으로 운영한다. 별정직 공무원은 정책보좌와 정무, 홍보, 비서 등 시장의 시정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 앞에는 '광주시는 죽었다'는 내용의 근조화환이 내걸렸다. 광주청사에서는 조직개편에 반발하는 결의대회와 철야농성이 이어진 데다 무안청사 노동조합 익명 게시판에는 '경축, 우리가 승리함'이라는 제목의 조롱성 게시글까지 등장하는 등 청사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그동안 뒷짐만 지고 있던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뒤늦게 청사 간 갈등 해소와 합리적인 조직개편안 마련을 위한 노사 공동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미 갈등이 커질 대로 커진 상황에서 실질적인 해법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통합특별시 안팎에서는 통합 추진 당시부터 예견된 갈등에도 민 시장이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통합특별시 한 공무원은 "별정직 채용이 비밀도 아닌데 내부 공람조차 이뤄지지 않아 담당자가 아니면 알기 어렵다"며 "이런 상황에서 비서실 인선을 서두르는 민 시장을 바라보는 내부 시선도 곱지 않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