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지사가 28일 주무부처 장관인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의 충남 설치를 건의했다.
박 지사는 이날 서울에서 김 장관을 만나, 우선 지난 40년 동안 국가 에너지 공급의 대동맥으로서 충남의 역할을 강조하며 화력발전소 송전 기반 등이 국가 에너지 전환의 필수 시설로 여전히 기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충남에는 발전공기업 5개사 가운데 한국중부발전과 한국서부발전 2개사가 보령과 태안에 각각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 가까이가 충남에 있다.
지난 40년간 환경·재산피해를 감내해 온 데다 최근에는 대체 산업 없이 화력발전소가 잇따라 폐지되거나 폐지가 예정되며 지역경제에 또 다른 타격으로 돌아오는 실정이다.
박 지사는 이와 동시에 수소와 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생산을 위한 충남의 노력 또한 설명하면서 친환경 에너지 생산 및 전송 기반이 갖춰진 충남에 통합 본사가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충남 시군의 그간의 희생 또한 감안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지사는 앞서 국회 기후에너지환경위원회 김정호 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나 이같이 건의했다. 또 지역 여야 국회의원은 지난 27일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충남 설치 촉구 성명'을 발표하며 도의 유치 활동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날 김성환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는 기후부 소관의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일괄 이전과 태안화력 2호기 폐지 일정의 한시 연장도 건의됐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라 미래에너지 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는 충남의 지역적·산업적 특성과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의 이전은 연계성이 있다는 점을 도는 강조했다.
충남은 세종시 건설을 이유로 1차 이전에서 제외되고 혁신도시 지정도 지연된 바 있다. 또 세종시 건설로 인구와 면적이 줄고 경제적로도 경제적 손실을 입기도 했다.
박수현 지사는 "1차 이전 기관과 기능을 연계해 2차 공공기관을 이전한다는 정부 논리는, 충남의 경우 1차 이전 기관이 없기 때문에 적용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태안화력 2호기 폐지 일정 한시 연장 요청과 관련해서는 "대체 발전소로 공주에 건설 중인 LNG 발전소가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고, 석탄화력 노동자 및 폐지지역 지원특별법 시행도 내년 말로 전망된다"며 대체 발전소 가동 시기에 맞춰 태안 2호기 폐지 시한을 연장해 줄 것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