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주민모임 "청주시 오송역 개명 강행 즉각 중단하라"

KTX오송역. 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가 민선9기에도 KTX오송역 개명 추진 의사를 밝히자 일부 오송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오송역개명반대주민모임은 28일 성명을 통해 "시는 세 번째 개명 강행을 즉각 중단하고 국가철도공단과 국토교통부는 '보류'가 아닌 '부결'로 논란을 종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주민 간 합의도,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주민 조사도, 개명의 실질적 효과를 증명하는 새로운 자료도 없이 개명 시도에 다시 나섰다"며 "결론을 정해 놓고 주민이 찬성할 때까지 반복하는 것은 일방적 행정 압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00년 넘는 '오송역'의 역사성 등을 앞세워 시가 밝힌 역명 개정 추진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들은 "오송역은 1921년 11월 1일 충북선 개통과 함께 영업을 시작한 100년이 넘는 역사와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용자 불편 문제는 전산시스템 개선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청주시 전체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교통혼잡 등을 감당해 온 직접이해당사인 오송 주민의 동의를 대신할 수 없다"며 "시가 당연히 수행해야 할 기본 책무인 오송지역의 생활기반시설 확충을 개명 동의의 조건처럼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시적인 '2027 충청권 하계 U대회'를 이유로 영구적인 역명을 변경하는 것은 관문역에 '청주'를 붙여 홀로 이름을 챙기려는 것으로 대회의 통합 정신과도 어긋난다"며 "오송의 역사와 정체성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청주시의 인지도를 높이려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의 보류가 반복될수록 불필요한 행정력과 예산 소모, 주민 갈등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며 "국토부는 보류가 아닌 부결로 개명안을 최종 불수용해 오랜 논란을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2014년부터 오송역의 명칭을 청주오송역으로 변경을 추진했으나 수차례 실패한 청주시는 최근 민선9기에도 명칭 변경을 핵심 현안으로 정해 올해 안에 국토부 역명심의위원회 재심의를 통과시키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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