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처음으로 80만 명을 넘어서며 도시 전체가 초고령 구조로 굳어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총인구는 323만 5천 명으로 전년보다 2만 2천 명(0.7%)이 감소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감소율은 광주·제주(-0.8%)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5년 전인 2020년 334만 9천 명과 비교하면 11만 4천 명(3.4%)이 빠져나갔는데, 서울과 광주, 울산, 전북, 경북, 경남과 함께 5년 연속 인구가 줄어든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시도 간 인구 이동에서도 부산은 1만 2천 명이 순유출돼 서울(2만 4천 명)에 이어 광주와 함께 유출 규모가 많았다.
부산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80만 7천 명으로 1년 사이 3만 9천 명(5.1%) 늘며 처음으로 80만 명 선을 넘었다.
반면 0~14세 유소년인구는 29만 9천 명으로 3.7% 줄었고, 15~64세 생산연령인구도 212만 9천 명으로 2.3% 감소했다.
부산의 중위연령은 49.5세로 1년 사이 0.6세 올라 50세 진입을 눈앞에 뒀다. 유소년인구(0~14세) 100명당 고령인구(65세 이상)가 몇 명인지를 뜻하는 노령화지수는 269.8로 전년 247.3에서 22.5 뛰었다. 전국 평균 205.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도 37.9로 전년과 비교해 2.7이 올랐다.
중구 노령화지수 990.1 전국 3위…강서구는 세 번째로 젊은 도시
부산 중구의 노령화지수는 990.1로 대구 군위군(1,358.5), 경북 의성군(1,086.9)에 이어 전국 229개 시군구 중 세 번째로 높았다. 농촌 군 지역을 제외하면 대도시 도심으로는 사실상 전국에서 가장 늙은 지역인 셈이다.반대로 부산 강서구는 79.5로 세종시(69.8), 경기 화성시(75.1) 다음으로 낮아 전국에서 세 번째로 젊은 지역이었다. 강서구 인구는 15만 명으로 1년 새 3.2% 늘어 전국 인구 증가율 8위를 기록했다.
인구 감소율 전국 하위 10곳에는 부산 3개 구가 포함됐다. 중구가 2.6% 줄어 감소율 5위였고, 영도구(-2.4%)가 6위, 동구(-2.2%)가 10위였다. 가구 감소율에서도 중구는 1.9% 줄어 경기 과천시, 경북 울릉군에 이어 전국 세 번째였다.
부산 전체 가구는 149만 5천 가구로 1년 사이 4천 가구(0.2%)가 늘었다. 1인가구가 증가했기 때문인데, 부산의 1인가구 비율은 37.8%로 전년보다 0.6%p, 5년 전보다 5.4%p 올랐다.
고령자 혼자 사는 가구 비율은 13.5%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고령자가 있는 가구는 57만 가구로 부산 일반가구의 38.8%에 달했다.
부산의 주택은 136만 2천 호로 1년 사이 1만 2천 호(0.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은 13만 호로 전체의 9.5%를 차지해 전국 평균 8.5%를 웃돌았다. 지은 지 30년이 넘은 빈집도 6만 2천 호(4.5%)에 달했다.
지역 내 외국인 인구는 6만 9천 명으로 1년 사이 2.5% 늘었고, 10년 전과 비교하면 57.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