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이하 현지 날짜) 카스피해를 운항 중이던 이란 선박을 공격해 전 세계를 긴장시켰던 우크라이나가 이란에 화해의 손짓을 보냈다.
우크라이나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은 28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를 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시비하 장관은 "외교란 어려운 상황에서도 직접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라며 "나는 우리의 목표가 불필요한 긴장 고조를 피하는 것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아라그치 장관에게 '우크라이나의 모든 행동은 오로지 러시아의 침략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적었다.
민간 선박이나 선원들을 표적으로 삼으려는 의도는 절대 없음을 강조한 것이다.
시비하는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이란 선원 1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서는 "러시아가 모든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러시아에 책임을 돌렸다.
이와 함께 시비하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에 대한 모든 지원을 중단하라"고 이란에 촉구했다.
아라그치 역시 X에서 "(시비하 장관이) 이번 공격은 의도적이지 않았고, 우크라이나는 긴장 고조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라그치는 "이란 국민이나 이익에 대한 어떠한 공격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손실에 대한 배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국 외무 장관 통화는 2024년 9월 시비하 장관이 취임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와 이란은 각각 러시아 및 미국으로 상대로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간접적 대립을 이어 왔다.
러시아의 중동 핵심 우방인 이란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당시 샤헤드 드론 기술을 제공하는 등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의 보복 위협에 직면한 걸프 국가들의 드론 대응을 지원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