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는 가장 많이 발견되는 작은소참진드기를 포함한 다양한 참진드기가 숲, 풀밭 등의 야외 환경에 분포하고 있으며, 이들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뿐 아니라 라임병, 아나플라즈마증, 바베시아증 등 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다양한 세균성·원충성 감염병의 병원체를 전파할 수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주로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감염된 사람과 가축은 고열, 오한, 근육통과 함께 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중증일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에서 SFTS 환자 2065명이 발생해 38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상용화된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축사 주변은 초지나 풀숲과 맞닿아 있는 경우가 많아 진드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쉽다. 주변 풀숲에 서식하던 진드기는 사람이나 동물에 붙어 흡혈하는 만큼 축사와 초지 주변에서 작업하는 축산 농가는 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주요 예방 수칙으로 우선 작업 전에는 긴 소매의 작업복과 장화를 착용한 후 소매와 바짓단을 단단히 여며 작업 시 피부 노출을 가급적 최소화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용법·용량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 작업 중 휴식할 때는 풀밭에 직접 앉거나 눕지 않고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작업 후에는 몸과 작업복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이와 함께, 축사 주변의 풀을 주기적으로 정리하고 가축의 진드기 부착 여부를 확인하는 등 사육환경을 관리하는 한편, 야외 작업 후 2주 이내에 고열이나 구토·설사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야외 활동 사실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검역본부는 2023년부터 전국 축산농가 주변 76개 지점에서 참진드기를 채집·검사해 매개 병원체의 분포를 연중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올해는 현재까지 채집·검사한 참진드기에서 SFTS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았으나, 활동이 가장 활발해지는 여름철에 접어든 만큼 검역본부는 권역별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검역본부 최정록 본부장은 "앞으로도 전국 축산농가 주변의 참진드기와 매개 병원체를 지속적으로 감시해 예방 및 방역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겠다"며 "축산농가를 비롯한 국민께서는 야외 활동과 작업 시 진드기 예방 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