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0% 넘게 폭락했던 코스피가 저가 매수세 유입에 소폭 오르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연이틀 하락세를 기록하며 700선을 다시 내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6분 현재 코스피는 1.47% 상승한 6112.22를 기록중이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1.09% 오른 6089.11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다 장중 6228.52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56억원, 708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1조 넘게 순매도하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나란히 오름세다. 삼성전자는 3.85% 오른 22만 8500원, SK하이닉스는 0.52% 오른 155만 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60조 5426억으로 시장 전망치를 약 5% 밑돌았지만,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주 중심의 약세가 이어졌다. 마이크론과 AMD, 인텔, 퀄컴, 웨스턴디지털 등이 일제히 급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49% 하락하며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22%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 ADR은 8.98%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04% 하락한 698.53을 보이고 있다. 전날 힘겹게 사수했던 700선이 무너졌다.
전날 코스피는 10.8% 급락하며 역대 네 번째 낙폭을 기록했다. 7월 누적 하락률도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하면서 국내 증시는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는 이날 반등 역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기술적 반등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역대급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며 "코스피 선행 PER은 5.1배로 역사적 저점에 도달했다. 주가 및 밸류에이션상 바닥의 신호를 확보한 만큼, 추가적인 하방 압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등의 촉매를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도주의 실적과 가이던스를 통한 이익 신뢰성 회복,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현금흐름과 영업이익률 개선, 단일종목 레버리지 영향력 축소 지속 여부에서 찾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