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소화기를 사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최근 소방공무원을 사칭해 단속을 빌미로 물품 구매를 강요하거나 돈을 뜯어내는 지능형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경상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접수된 소방기관 사칭 사기 의심 신고는 총 156건으로, 실제 피해액만 2억 원을 넘어섰다. 특히 숙박업소를 집중적으로 노렸으며, 단일 업소에서 최대 5천만 원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사기범들은 위조 공문과 가짜 명함, 공직자 모방 이메일까지 동원하는 등 갈수록 수법이 치밀해지고 있다.
주요 유형을 보면 소방 점검을 빙자해 "특정 용품이 없으면 과태료를 내야 한다"며 제품 구매를 강요하거나, 리튬이온 배터리 전용 소화기나 질식소화포 등을 법적 필수 구비 물품이라고 속인 뒤 "구매 금액은 추후 환급된다"며 선입금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소방 소모품 납품을 문의하며 접근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경남소방본부는 소방기관이 사전 안내 없이 현장에서 과태료를 언급하며 긴급한 물품 구매를 요구하거나 특정 업체 제품을 알선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환급을 조건으로 돈을 입금하라고 요구하는 행위는 100% 사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관을 사칭한 연락을 받으면 즉시 전화를 끊고 119나 관할 소방서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만약 돈을 송금했다면 바로 경찰(112)이나 금융감독원(1332)에 신고해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