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더워지는 대구…역대 여름철 고온 순위에 최근 20년 기록 몰려

28일 대구 서구 평리공원 바닥분수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정진원 기자

대구의 여름철 더위가 밤낮 가릴 것 없이 점점 더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4년부터 지난해까지 여름철 고온 순위 중 2010년대~2020년대 기록이 대거 몰렸다.
 
여름철 평균기온 순위를 보면 가장 더웠던 1994년 27.5도에 이어 2013년 27.3도가 2위, 2024년 27.2도가 3위, 2025년 27.2도가 4위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2018년 26.5도가 6위, 2012년 26.2도가 10위로 2010년대부터 기온이 대폭 오른 모습이다.
 
특히 여름철 평균 최고기온 순위는 1위인 1994년 33.1도에 이어 2025년 32.5도가 2위, 2013년 32.4도가 3위, 2024년 32.2도가 6위로 기록되는 등 극한 더위가 나타나고 있다.
 
나머지 여름철 최고기온 순위권에 오른 기록은 대부분 1930~1940년대이었지만 최근에는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다른 양상의 무더위가 나타나고 있다.
 
여름철 평균 최저기온 순위를 보면 2013년 23.4도 1위, 2024년 23.0도 위, 2010년 22.7도 3위, 2012년 22.5도 6위, 2025년 22.5도 7위, 2022년 22.3도 8위로 2010년대부터 밤사이 기온이 유독 높았다.
 
특히 올해 7월에도 평균기온이 28.8도, 평균최고기온 33.7도, 평균최저기온이 24.6도로 나타나는 등 밤낮없이 극한 더위가 나타나고 있다.
 
한편 지역의 연평균기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4년 대구경북 지역의 연평균기온이 역대 가장 높은 14.5도를 기록한 데 이어 2025년에는 13.7도로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남겼다.
 
김해동 계명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인공 구조물이 많이 들어서면서 도시가 열을 머금고 열을 만들어낼 수 있는 요인이 돼 온도가 높아지고 야간 온도는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 강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책이라고 한다면 인공 구조물의 밀도를 떨어뜨려 도시의 열용량을 낮추거나 건축물 외벽에 단열 시설을 넣으면 열을 머금는 걸 차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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