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지진에 이어 2~3일 안에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일본 일간 아사히·요미우리신문 등은 29일 전날 일어난 강진은 2016년 4월 14일 규모 6.5 지진을 일으킨 히나구(日奈久) 단층대 활동이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빌어 보도했다.
히나구 단층대는 구마모토현 마시기마치부터 서쪽 바다인 야쓰시로해까지 북동~남서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이 약 81㎞ 단층대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올 초 히나구 구간에서 규모 7.5 지진, 야쓰시로해 구간에서 7.3 정도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6%에 이른다고 예상한 바 있다.
특히, 활단층에 의한 내륙형(직하형) 지진은 진원이 비교적 얕아 지표에 강한 흔들림을 일으키고 건물과 지반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데, 이번 강진 진원 깊이도 10㎞로 얕은 편이었다.
내륙형 지진이었던 지난 2016년 구마모토 강진은 히나구 단층으로부터 일어난 규모 6.5 지진과 이틀 뒤 규모 7.3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하는 과정에서 건물 붕괴 등 피해로 270여명이 숨졌다.
일본 지진조사위원회 히라타 나오 위원장은 "10년 전 구마모토 대지진의 예에서 보이듯 향후 2~3일은 28일 강진과 비슷한 정도의 강한 흔들림에 충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본 기상청도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때 불과 이틀 사이에 규모 7을 넘나드는 강진이 잇따랐던 것처럼 이번에도 처음 발생한 지진보다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016년 구마모토 대지진 당시 규모 6.5 지진이 일어나자 '여진에 주의하라'는 경고가 나왔으나 이틀 뒤 규모 7.3의 더 강한 지진이 일어나면서 여진이라는 용어가 추가 피해에 대한 경계감을 낮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강진으로 10년 전 지진 때 무너져 아직 보수 중이던 구마모토성 성벽 일부가 다시 붕괴하는 등 과거 지진의 상흔이 채 아물지 않은 피해 지역이 또다시 타격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