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천수만 해역에서 발견된 대량의 부유물과 악취 문제에 대해, 충남도가 구조적인 문제로 보고 대책 마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충남 서산시 부석면 창리 앞바다를 비롯한 천수만 해역 일대에는 심한 악취를 풍기는 적갈색의 끈적끈적한 부유물들이 밀려와 해수면을 뒤덮은 상태다.
부유물이 바다 위 가두리 양식장을 덮치며 양식 물고기 폐사가 잇따랐고, 낚시객들을 기다리던 바다 낚시터들도 정상적인 영업을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 26일 현장을 방문해 살핀 박수현 충남지사는 이를 일시적인 문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로 지목했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기록상으로는 2012년에 적조 피해가 발생한 걸로 돼있지만, 어업인들은 매년 그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다"며 "다만 그것이 특보의 기준, 보상의 기준에 못 미치는 선에서 매년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집적되고 기록이 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수질이 나쁜 인근 홍성호의 수문 개방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달에만 홍성호에서 3차례의 방류가 있었고, 방류 때마다 악취물질이 천수만 일원으로 밀려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지사는 주민들이 지목한 홍성호의 방류 영향을 비롯해 역학 조사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매년 이런 현상이 반복된 만큼 천수만 일대에 대한 종합 진단과 조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남도의회 유해중 의원(서산1·더불어민주당)도 이날 도의회에서 열린 제37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천수만 해역 해양오염에 대한 도의 빠른 원인 규명과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채취한 현장 시료의 신속한 정밀분석을 통한 부유물 성분 규명 및 홍성호 방류수·축산폐수 등 오염원과의 인과관계 검증 △해상 부유물 신속방제·제거 및 피해 어가 실태조사를 통한 지원책 마련 △담수 방류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평가 및 어민 소통 기반의 통합 방류·수질관리 체계 구축 등을 강조했다.
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회(위원장 지정근)도 전날 천수만 양식장 현장을 방문해 관계기관 및 지역 어업인들과 함께 수질 상태와 기관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농해수위 역시 반복되는 악취와 오염 문제의 근본 원인을 밝히고 구조적인 수질개선 대책 마련이 이번 기회에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