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이사회가 내부 반발 속에 신임 총장 임명을 강행했다.
학교법인 상지학원(이사장 박거용)은 29일 이사회를 열어 상지대 제10대 총장으로 한의과대학 방정균 교수를 임명했다. 방 신임 총장의 임기는 2026년 8월 1일부터 2030년 7월 31일까지 4년간이다.
신임 방정균 총장은 1988년 상지대 한의과대학 1기로 입학했으며 2002년 한의과대학 교수로 임용돼 2017년부터 학교법인 상지학원 법인국장, 상지대 대외협력처장,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에는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사학 제도 발전과 대학 운영의 공공성 제고에 힘썼고 2021년에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으로 일하기도 했다.
학교 측은 "방정균 총장은 한의학 분야의 전문성과 대학 행정 경험, 대외협력 역량을 바탕으로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교육혁신과 연구 역량 강화, 산학협력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해 대학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반면 총장 선임에 앞서 상지대 교수협의회는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에 학교법인 상지학원을 상대로 총장 선임 절차 진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반발했다.
이들은 "학교법인이 지난 6월 19일 학내 구성원들에게 6월 29일까지 총장 후보를 합의 추천하라고 통보한 뒤, 추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6월 30일 제401회 이사회에서 새로운 총장 선임 절차를 확정하겠다고 한 것은 대학 구성원의 참여권과 대학 자율성을 침해하는 위법한 절차다"라고 주장했다.
"마땅히 구성원과의 진정한 소통 속에서 공정하게 절차가 진행되어야 함에도 이사회는 어째서 또 다시 반성도 없는 밀실 행정의 망령을 되살려 대학을 도탄에 빠뜨리려 하는가. 대학의 본질은 교육과 연구이며 그 중심에 서 있는 교수들의 의견을 배제한 총장 선임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투명성과 절차적 정당성을 무시한 이사회의 독단적 결정은 참담한 실패만을 야기할 뿐이다. 교수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선임된 총장은 내부자이든 외부 출신이든 그 누구도 대학을 이끌 자격이 없는 부적격자임을 분명히 선언한다"고 덧붙였다.